※ 영면의 세계는 무겁고 어두운 시나리오입니다.
로그를 읽기 전에, Part 1 초반의 주의사항을 반드시 숙지해주세요!!
정신을 차리니, 여러분은 다시 늪의 입구에 있습니다.
이 늪에서 더이상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rolling 2d6
=
6
※ 가치관 하락 판정.
" ...아. " (손에 든 꽃은 그대로일까요?)
GM:꽃은 보이지 않습니다. 늪 위로 가져갈순 없는 종류였을까요.
은은한 꽃내음이 감도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라홍:" ...... " (은은하게 느껴지는 꽃내음은, 아까의 광경이 환상이 아니었다는걸 보여주는 것이겠지요. 마지막에, 그 괴물에게 어떤 것도 해줄 수 있던게 없어서, 괜히 쓸쓸해지고... 슬퍼집니다.
죽음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건, ...정말로 없는걸까.)
신:(돌아오고 나서도 한참을 말이 없이 생각에 잠겨있습니다. 그 무엇도 영원하지 않다면, 슬플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면ㅡ)
(적어도 그 끝이 남기는 의미가 있기를. 절대로 의미 없이,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사사로운 일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었습니다.)
테노:(...부디 그 마지막이 외롭지 않았기를.)
(그리 생각하며, 다시 로브와 가면을 뒤집어씁니다.)
GM:다시 강의 입구로 돌아와보면, 물가에는 배가 한 척 있습니다.
여태까지의 새하얀 디코이들과는 대조적으로, 검은 로브를 쓴 자가 있습니다.
GM:세계 전체에 깔려있는 어둠에 가려져 그 인상은 희미합니다만,
배에 있는 저 자가 뱃사공임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테노:(호수....건널 수 있을까. 천천히 뱃사공을 향해 걸어갑니다.)
뱃사공:...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자들이구나.
여태껏 세계의 수많은 것을 보고 들어왔겠지.
...저 쪽으로 가고 싶어.
테노:...소중한 사람을 찾아 여기까지 왔어요.
저 호수를 건너야 해요.
(결연하고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이 배를 얻어탄다면, 그 앞길은 돌이킬 수 없는 길이겠지.
지금이라면 위험을 뒤로 하고 이 땅에서 도망치는 것도 가능하다네.
신:(두 사람이 말하는 것을 듣고 있다가 입을 엽니다.)
저 호수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이야기해줄 수 있어?
그것은... 내가 말한다고 해도 의미는 없겠지.
저편을 알기 위해서는 나아갈 수밖에 없는거라네.
(뼈만 남은 앙상한 손이, 노를 쥐고 있습니다.)
(로브에 덮여 얼굴이 보이진 않습니다만 아마 그 모습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테노:(...그래. 직접 가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거지.)
(괴롭지만, 이번 한 번만 나아가 볼게. 네가 이 호수 저편에서 기다리고 있기를 믿을게.)
라홍:" ...그렇다면 저는 나아갈 수 밖에 없겠는걸요. " (뱃사공의 말을 듣고선, 나지막히 이야기합니다.)
(...이 앞에 뭐가 기다리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렇지만... 그럼에도, 두려움보다도, 어쩌면 설렘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 감정이 조금 더 앞서는 것은. 당신들이 내게 용기를 줬기 때문에.)
신:(마지막까지 배에 오르지 않고 모두를 지켜보다가 조용히 입을 엽니다.)
나는, 나는.
여기까지 걸어오며 이미 돌아갈 길을 전부 없애버렸단다.
이제 내게 남은 길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밖에는 없으니,
부디 데려다주련. 가야하는 곳으로. 알아야하는 것이 있는, 곳으로.
(그 말과 함께 사공에게 은화를 내밉니다.)
뱃사공:(희미하게 웃음소리를 내면서, 그것을 받아듭니다.)
GM:배는, 조금씩 물 위를 나아가기 시작합니다.
원래 있던 곳을 떠나,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는 그 앞으로.
뱃사공:매우 긴 여정이 될테니, 그동안 이 늙은이의 옛날이야기라도 듣는 것은 어떻겠나.
이 세계에 예부터 전해져내려오는 전설같은 것이라네.
(그리고, 이어 그 자는 읊기 시작합니다.)
어느 날, 우자는 물었다.
"살아갈 가치도 죽을 자격도 없는 사람은, 무엇을 하면 좋습니까?"
이에 현자는 답하였다.
뱃사공:"죽느니만도 못하고, 살아간다고 말할 수 조차 없는 삶을 살아가면 된다."
현자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하늘이 되었고,
깨달음을 얻은 우자는 땅이 되었다.
하늘은 구원의 손길을 내밀고,
땅은 발목을 지옥으로 끌어당긴다.
...
테노:(...메모장을 꺼내 받아적습니다. '우자와 현자'가 반복되는구나.)
테노:(이야기의 빈 부분을 나름대로 상상해 봅니다. 왜 그들은 우자와 현자라고 불리는 걸까? 왜 우자는 그런 질문을 던진 걸까? 하늘과 땅이 되었다는 건 참 동화같은 부분인데. 그들의 문답은 무엇을 비유하고 있는 걸까...)
지루한 고릿적 이야기는 끝났으니, 그대들의 이야기도 들어보도록 할까.
... 자네들은 무엇을 알기 위해 이런 위험한 땅에 발을 딛었지?
......(한참을 조용히 있다가, 천천히 입을 뗍니다.)
동생을 찾으러 왔어요.
...(한 박자 쉬더니)
두 형제가 있었어요. 햇님처럼 밝은 형과, 바람처럼 거친 동생.
각자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지만, 아직 어린 형제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다투기 시작했어요.
테노:...바람은 세상을 돌고 돌아 다시 돌아오지만, 저의 바람 같은 동생은 먼 곳으로 떠나 다시 돌아오지 않고 있어요.
...어쩌면 햇님만으로는 부족했나봐요. 시간이 지나면, 햇님이 있던 자리는 달님이 떠오르기 마련인데.
(...이야기를 멈추고 생각에 잠깁니다. 이 꼴을 봐. 내가 어디가 햇님이라고.)
면식이 부족한 몸이라 말이지. 바람이 도달하는 장소는 알지 못하지만,
'돌아오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는 많이 봐왔지.
... ...
이 끝에 그 단서가 있었으면 좋겠구나. (그 시선은,살짝 테노를 향한것 같습니다.)
테노:(...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그의 대답을 귀 기울여 듣습니다. 돌아오지 않는다면, 내가 찾으러 갈게. 햇님은 언제까지고 그곳에 멈춰서 있지 않으니까.)
줄리엣:(가만히 수면을 바라보고 있다가, 흘깃 바라보곤... 조용히 말합니다.)
친구가 있었는데, 잃어버렸어. 여기에 왔다는 소문이 들리길래. 찾으러 온 거야.
....그게 끝.
소중한 존재였나? 하나뿐인 가족에 비견될 정도로?
줄리엣:그건 모르겠어. 기억이 안 나... 정말로.
....하지만, 뭐. 그래도 기억해야 했다는 건 기억하고 있으니까... 젠장, 말이 어그러지네.
소중... 했다고 생각해. 그쪽은 어땠을지모르지만.
이 세계와도 떼어놓을 수 없는 현상이지.
그런가. 기억을 잊어버렸는데도 그런 감각을 느낄 정도면, 분명 무척이나 중요한 존재였을 터.
줄리엣:.... .... 그런가, 그랬으려나.
이 세계에서도 자주 일어나? 망각은.
뱃사공:그대의 망각과는 다를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이 세계에서 쫓겨난 이들은, 이 곳의 기억을 잃어버리기 마련이다.
이 땅 어딘가에는, '세계' 가 감춰두었던 진실이 존재하기 때문이지.
라홍:(다들 각자의 이유로 이곳에 오신거구나. ......진실...)
" 저는... "
" 그 진실을 알고 싶어서, 이곳까지 왔어요. "
" 어떤 진실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
" ...어쩌면 그게 저희를 더 괴롭게 할지도 모르겠지만... " (이 말을 하면서는, 어쩐지 이전에 조화의 세계에서 만났던,,, 또다른 자신을 생각하면서.)
" 그렇지만 이대로 아무것도 모른 채로 살아가는건... 싫어서. "
뱃사공:... 후후. 꽤나 위험한 길을 택했구나.
(로브 속에서 키득키득 웃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아니. 미안하네. 죽어있는 것들만이 가득한 세계에서 살아온 몸이라 말인지.
이렇게 살아있는 기운이 넘치는 자들과 만나니, 어쩐지 들뜬 마음을 감출 수가 없구나.
... 자네들에겐 제법 기대를 하고 있네.
이번에야말로, 무언가를 바꿔주지 않을까 하고.
줄리엣:이전에도 우리 같은 사람이 온 적 있어?
뱃사공:글쎄. 몇 번인가 있었던 것도 같으나...
워낙 노쇠한 이라서 말이지. 그 전부를 기억하진 못한다네.
강의 끝에 도달할때까진 떠올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신:(가만히 강물을 바라보다가) 이 강은, 많이 깊어?
강물을 마시면, 여태까지의 기억을 잃어버린다는 소문이 있다네.
... 시험해보겠나?
뱃사공:이런. 산 자와 대화한 일이 별로 없어서 말이지.
GM:... 이윽고, 강 너머의 땅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뱃사공:흘러가는 강물을 거스르는 것은 불가능하지.
허나 오랜 시간이 지나면 흐름 역시 변하는 법이다.
... 오랫동안 나는 이 세계가 돌이킬 수 없이 흘러가는 강이라고 생각해왔으나,
사실은 흐르지 않은 채 고여있는 물이었을지도 몰라.
호운을 빌도록 하지.
테노:(배에서 조심스럽게 내려 지면에 발을 내딛습니다.)
...감사합니다.
라홍:" 태워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살짝 미소지으며, 감사를 표합니다.)
라홍:(이쪽도 흰 로브를 다시 고쳐쓰고선, 앞으로 나아갑니다.)
GM:강을 건너오니, 다시 앙상한 숲이 펼쳐져있습니다.
주위에 디코이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테노:(테오...여기에 있을까? 어디까지 더 나아가야 너를 만날 수 있는 걸까...)
GM:강을 건너기 전에 있던 숲에 비해, 사람이 다니지 않는 길이라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마치 사람이 오는 것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관으로 보이는 것은 근방에 보이지 않나요?)
신:(... 뭔가 이곳을 관리하는 존재가 있군.)
여러분은 사람과 마주합니다.
바닥에 쓰러진 레일리와, 이를 내려다보는 누군가입니다.
(우선 레일리가 있는 곳으로 가기 전에, 내려다보는 그 누군가를 먼저 살핍니다.)
GM:알 수 없는 얼굴입니다. ...아니. 본 것 같기도 하고...
라홍:(본 것 같다고.....? 그럼 지능 판정으로 누구인지 떠올려볼 수 있나요?)
줄리엣:야, 레일리..! (하며 다가가 일으켜보려 합니다)
GM:가까이 가보면... 외상은 보이지 않습니다.
기절한 것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떠올려보려 해도 됩니다!
라홍:(아 지능 판정이 아니라. 지성 판정. 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
테노:(...레일리. 레일리도 여기에 왔구나. 당신과는 이야기를 해 보고 싶었어.)
(몇 걸음 다가가, 정체불명의 인물의 동향을 살핍니다.)
라홍:
rolling 2d6+2 [지능은 CoC에서 굴립시다]
=
12
테노:
rolling 2d6+5 지성
=
11
GM:아 지성판정은 라홍이 얘기였는데(다들 굴려버리셨군)
뭐 그렇게 중요한것도 아니니까 전부에게 주지 뭐...
rolling 2d6+3 [분위기타서 굴리기]
=
11
GM:' 이 사람의 얼굴이다!' 라고 특정할 수는 없습니다만,
참회의 세계에서 마주친 누군가와 닮은 것도 같은...
GM:특히, 라홍의 경우... 서점에서 만난 '그 사람'이, 베스나 프라이로 변신하기 전의 얼굴과도 닮지 않았었나... 하고 어렴풋이 떠올립니다.
누군가와 닮은것도 같지만, 누구도 아닌 모습...
??:... 용케 이런 곳까지 도달했네. 대단한걸.
너희들. 목숨이 아깝지도 않은거야?
어째서 영면의 세계에 발을 딛을 생각을 했지?
라홍:( ....! 저 사람은......! )
( ...일단 섣불리 다가가지 않고 동향을 살핍니다.)
누가 말했더라. '이유'나 '명분'같은건 중요하다고...
그것이 당신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 대답하도록 하자.
목숨을 담보로 걸어서라도 얻을 가치가 있는 무언가가 이곳에 있으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자, 이번엔 우리에게 해답을 주지 않겠니?
이런 곳에 있는 당신은 어떤 존재지?
무모한 짓이군. 뭐. 확실히, 이 곳에 있는 '정보'는 굉장한 수확일거라고 나도 추측하고 있지만 -
아무튼간에, 내가 뭔가 대단한 존재라고 생각해서 질문한거라면 유감이군. 허탕이야.
언제나처럼 얼굴을 드러낼 생각이 없을 뿐이라고. 나는.
GM:그 사람은 직접 이름을 말하지 않고, 그런 말로 답을 대신합니다.
제가 여기까지 다다른 것도, 어떻게 보면 당신 덕이네요. 이걸 감사하다고 해야 할까요.
(평소와는 다른, 많이 가라앉고 어른스러운 목소리입니다.)
??:...감사같은 소리 하네. 나는 나의 목적을 위해 움직이고 있을 뿐이고, 너희는 거기 휘말렸을 뿐이야.
이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해? 나는 아니라고 보는데.
" 괜찮으신건가요? " (...조심스럽게 묻습니다.)
??(머피):괜찮긴 무슨. 앞뒤 안 가리고 달려드니까 이런 곳에 쓰러져있는거 아냐. (짜증스럽게 뱉습니다.)
PC들은 호수 너머에 도착하여 걷던 중, 쓰러져있는 레일리와 그 곁의 누군가(머피)를 발견합니다.
테노:(네가 알아서 뭐해...내이름이 머피라는걸)
GM:그러면, 무슨 이야기를 마저 하면 좋을까요?
라홍:(고백해서 혼란스럽게 하기?)
※아니 너무 자연스럽게 말씀하셔서 강조 안하고 넘어갈뻔했네
테노:(딱히 위협을 가하거나 저지하려는 기색이 없다면...테노는 그냥 조용히 지나가고싶어할 것 같 으어?)
??(머피):(대답하는 대신, 그 쪽을 노려봅니다. 조금 불쾌한 표정입니다.)
신:(미미하게 웃다가) 아무튼 우리보다 먼저 여기에 와있었던 모양이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무엇을 알아냈는지 공유해줄 수는 없으려나?
물론, 우리가 그렇게 호의적인 관계에 있는 사이는 아니지만.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말이야.
??(머피):'내가 왜?' 라고 받아치고 싶지만, 뭐. 조금정도는 말 못해줄것도 없나.
그렇다곤 해도, 별건 없어. 뻔한 이야기거든.
영면의 세계에 무사히 다녀온 사람이 없는 이유?
그거야, '평범한 아바타들이 봐선 안 될 것'이 이 곳에 있기 때문이겠지.
애초에 나는 본격적으로 여길 조사하러 온 것도 아니야. 굳이 말하자면... (레일리를 내려다보며) 앞뒤 안 가리고 달려드는 멍청한 동업자를 회수하러 왔지.
GM:이어 얘기할 내용이 없다면 머피는 퇴장합니다.
라홍:(레일리...는 영면한건 아니고 그냥 쓰러진거죠?)
(모쪼록 머피가 사라지면, 그쪽을 바라봅니다. ...)
테노:(...왜 저번부터 저렇게 불만이 많은 듯한 말투지. 어차피 알려줄 거면 빈정거리지나 말던가. 게다가 레일리에게 '멍청한 동업자'라니...)
(드물게 신경질이 난 듯한 테노입니다. 가면 너머로 눈살을 찌푸립니다.)
라홍:(...
평범한 아바타들이 봐선 안 될것? ...무엇인지 라홍으로서는 예상할 순 없지만, 어쨌거나...
그것을 보게 된다면 알게 되기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겠지, 그런 직감이 듭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무엇인지 알고싶다고... 생각합니다.)
??(머피):... 모쪼록 조심하라고. 사람이 무더기로 영면하는 모습은 유쾌하지 않으니까.
GM:...그리고 그 자는, 레일리를 붙들고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라홍:(...... 괜히 그쪽을 바라보다가, 쓰고 있던 흰 천을 마저 고쳐씁니다.)
신:(눈을 천천히 감았다 뜹니다. 생각이 많아보이나 읽을 수는 없어보입니다.)
테노:(그 자가 뭐라고 하든 지금은 테오가 우선입니다. 성큼성큼 나아갑니다.)
라홍:(...조심스레 나아갑니다. 천이 흐트러지지 않게 조심하면서요.)
줄리엣:(뒤집어쓴 천을 한번 잡았다가... 이내 나아갑니다.)
두 사람을 지나쳐 한참을 걷던 여러분의 등 뒤에서,
어떤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그 사람을 선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GM:뒤를 돌아보면 어느새 누군가가 다가와있습니다.
분명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았는데도요.
겉으로 보기에는 이 곳에서 만난 디코이중 가장 '인간'처럼 보이는 외형입니다.
테노:(어린아이...지만, 느낌이 이상해. 우선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GM:하지만, 가만히 그것을 보고 있으면 어쩐지 섬뜩함이 느껴집니다.
지금가지 봤던 어떤 디코이들보다도, 훨씬 더 짙은 거부감이,
... 존재해서는 안 되는 것을 앞에 둔 듯한 불길함이,
등줄기를 타고 내려갑니다.
테노:(...이건, 이 세계의 것인가...?)
라홍:(목소리는 무시하면서 걷습니다. 여긴 이상한 곳이니까, 이런 것들에 현혹되면 안 돼. 그렇게 혼자 몇 걸음 앞서나가다가, 몇 동료들이 같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선 뒤를 돌아봅니다.)
(...그렇게 저 디코이를 바라보면, 어쩐지 저도 모르게 섬뜩하고 불길한 기분이 들어서... 잔뜩 긴장하며 경계태세를 취합니다.)
나를 물은거야? 나의 이름을? 존재를?
나는 악몽.
나는 순수.
나는 불순.
나는 절망.
나는 후회.
... 나는 누구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 누구도 아닌 존재.
그렇지만, 지금은 '타나프흐'라고 불러도 돼.
(그렇게 말하는 아이의 얼굴이 마치 환영처럼 기분나쁘게 일그러졌다가 돌아옵니다.)
라홍:(저게 무슨 대답이야...... 유쾌하지 않은 얼굴로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않고, 경계합니다.)
테노:(어린아이의 모습이지만, 이 세계에서는 무엇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으므로...여전히 경계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무엇을 하는 곳인지, 묻고 싶은데.
무엇을? 무엇을 위해?
으응. 모르겠네~ 전혀 모르겠어~
(...알 수 없는 대답을 합니다.)
아하하하하!
(그렇게 말하며 갑자기 웃습니다.)
그렇지. 그런 이야기보다, 너희야말로 왜 여기 있는거야?
뭘 하러 왔어? 응?
벤야민을 죽이러 왔어?
그렇게 온 사람들이 있었나?
라홍:" ...... " (대답은 않습니다. 괜히 대답하면 휘말릴거야...!)
있었을지도? 있었으려나. 그런걸까~
신:그렇네... 없었을 리가 없겠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모두의 미움을 받는 존재였으니...
"타나프흐":그런데, 너희. 타나프흐가 싫은거니?
나는 너희를 '도와주려고' 왔는데. 너무 슬픈 일이야! (훌쩍거리는 시늉을 합니다.)
테노:(...아무도 싫다는 소리는 안 했는데.)
줄리엣:방금 막 만났는데 싫고 말고가 뭐 있어.
...우리를 왜 도와주지?
"타나프흐":왜냐하면 타나프흐는, 벤야민이 정~말 밉거든 !
그래서 있지. 너희를 도우면 너희가, 타나프흐를 도와줄거라고 생각하고 있어.
응. 그런거지!
테노:...너는 벤야민을 죽이려고 하는 거야?
(조심스럽지도 않은 말투로 툭 던지듯이 물어봅니다. 이미 상대가 평범한 어린애는 아니라고 단정한 듯이.)
"타나프흐":와아. 똑똑해라! 맞아맞아. 그거야!
이야기를 해서 의사가 전달된다니, 굉장해! 엄청난 일이야! 대화라는게 되었어!
(더 대답은 않습니다. 굳이 얘기를 계속 듣고 있어야 할까.)
그러면, 따라와!
GM:... 그렇게 말하더니, 이번엔 멋대로 앞서가기 시작합니다.
"타나프흐":내가 이 숲을 안내해줄게. 자빠져 죽지 않게 잘 따라와야 해!
줄리엣:...(어딘가 믿기 어렵지만, 우선 뒤를 따릅니다.)
라홍:" 저, 저희 그냥 무시하고 가는건... " (소근소근.....)
테노:(...고개를 젓습니다. 달리 갈 곳도 없으니 테노는 따라갈 셈입니다.)
신:(불안해하는 라홍이를 흘끗 보고는 어깨를 으쓱이며 웃어보입니다. 무슨 일 있겠냐는 듯이.)
라홍:(.........정말로 탐탁치 않습니다만, 동료들이 모두 저 자를 따르니 어쩔 수 없나... 이곳에서 혼자 나아가는건 더 위험한 일이니. 타나프흐가 아닌 동료들의 뒤를 따릅니다. 주변을 경계하면서.)
(신 선배의 미소를 보고선, 일단은 경계를 살짝 놓아보기로 결정합니다.)
GM:여러분이 아이의 인도에 따라 도착한 곳에는, 커다란 저택이 있습니다.
저택이라고는 해도, 폐가에 가까운 낡은 모습입니다만.
아이를 따라 안에 들어오면, 방이 꽤나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타나프흐":저택은 말이지. 곳곳이 잠겨있어.
타나프흐는 말이지. 너희들이 타나프흐랑 함께 저택을 모험해줬으면 좋겠어!
왜냐하면, 왜냐하며언, 이곳은 너무너무 심심하거든.
하나도 행복하지 않아.
(그렇게 말하고 빙그르 돌며 얘기합니다.)
여기엔 방이 무지 많지만, 대부분 열리지 않아!
"타나프흐":그러니까, 문을 열만한 단서를 찾으면서 나아가면 되는거야!
테노:(의외로 이곳에도 멀쩡한 건축물이 있었구나...뭐, '멀쩡하지는' 않지만...)
그래, 뭐. 해 보자고.
테노:(갈 길이 바쁜데...여기 계속 있는 게 좋을까. 망설이다가, 일단 움직여 봅니다.)
라홍:(.......정말 내키지 않지만, 이곳에서 단서 같은 비슷한 것을 얻을 수 있다면 괜찮으려나... 그렇게 생각하면서, 조심스럽게 조사해봅니다.)
유일하게 열려있는 방인 타나프흐의 방으로 가도록 하자!
(그렇게 말하며 그것은 어느 문 앞으로 뛰어가 섭니다.)
(신의 반응은 여느 어린아이를 대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물건이 이리저리 어질러져 있네요. 밟지 않게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GM:바닥, 책상, 서재, 침대 정도를 조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홍:(...
바닥의 물건들을 밟지않게 조심조심하면서, 살펴봅니다.)
라홍:
rolling 1d6+1 [기.취.긍]
=
2
줄리엣:
rolling 2d6+8 [기교]
=
15
테노:
rolling 2d6+4 기교
=
14
GM:그릇이 뒤집혀 죽이 바닥에 엎질러져있고,
스케치북의 낙서나 구겨진 종이가 뜯어져 놓여있습니다.
각종 아이 장난감도 흩어져 있네요
조사하다 밟지 않으려면 적당히 청소를 하는게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라홍은,
레고를 밟았습니다.
라홍:
rolling 1d6 [체력 감소]
=
3
(고통세계디코이이녀석.....)
GM:참고로 이 기교주사위는 바닥에서 뭔가 밟거나 넘어질지 판정한거고 조사내용은 저게 다입니다.
짜잔.
...
라홍:(일단 줄리엣이랑 신 조사가 끝나고나서...
구겨진 종이들도 살펴보고 싶어요!)
GM:조사 내용은... 저게 다입니다.
(짜잔...)
GM:진짜로, 바닥의 조사내용은 저것 뿐입니다. 청소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깨달았습니다. ㅋㅋㅋㅋ
그래도 구겨진 종이를 조사하자면,
라홍:(ㅋ ㅋㅋ ㅋ ㅋ ㅋ ㅋㅋㅋ ㅋ그럴수가)
GM:어린아이가 한 듯한 낙서같은게 놓여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케치북에서 뜯어낸 종이같네요.
그 외엔 책상, 서재, 침대 를 조사할 수 있으며, 청소되지 않은 바닥으로 인해 조사할 때마다 기교판정이 필요합니다.
라홍:(...이런걸 보면 그냥 평범한 아이...같으신데,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벤야민...을 그렇게 원망하는걸까. 으음...)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이 조사하는데 방해되지 않게, 조심조심 청소해볼게요.)
테노:(어질러져있는 것들을 주워 책상 위에 올려놓습니다. 대충이나마 청소한다는 뜻.)
테노:
rolling 2d6+5 지성
=
11
라홍:
rolling 2d6+2 [뇌에 힘줘서 청소하기]
=
7
GM:그러면, 여러분은 청소에 어찌저찌 성공합니다.
타나프흐가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꺼내며 주위를 계속 어질렀습니다만, 여러분이 이겼습니다. 이제서야 조금 사람사는 꼴처럼 되었네요.
※ 가치관 하락.
테노:(각종 어린이 용품을 정리하고 있자니 풍선의 세계에서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이 생각납니다. 우리 애들 보고 싶다...)
GM:책상, 서재, 침대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
라홍:(신은 서재 줄리엣은 침대를 살펴보니 이번엔 책상쪽으로 갑니다. 숑)
GM:그러면, 서재->침대->책상 순서로 출력할게요!
서재에는 동화책 같은 것이 잔뜩 있습니다.
이 쪽도 정리는 잘 되어있지 않아, 보기 힘들 정도로 마구잡이로 꽂힌 모양새입니다.
익히 알려져있는 제목이거나, 그렇게 특별할 것 없어보이는 내용의 동화들 사이,
눈에 띄는 책이 두 권 정도 있습니다.
핸드아웃이 제공됩니다.
- 동화책
천사님들은 모르는 비밀이야기!
… 하늘은 천사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원하는 낙원을 만들도록 하거라, 천사들은 자기만의 낙원을 만들었습니다. 커다란 낙원을 이루는 작은 낙원들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낙원에 악당이 나타났습니다. 악당은 한 천사의 낙원을 엉망으로 부수고 망가뜨렸습니다. 이것은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작은 낙원이 하나하나 부서지면 커다란 낙원도 위험해질 수 있었습니다. 하늘은 고민한 끝에 떠올렸습니다. 낙원을 고치는 데 저 악당을 이용하자!
하늘은 악당을 쳇바퀴에 넣었습니다. 쳇바퀴 속 악당이 움직이는 힘이 전기를 만들었습니다. 너무 많이 달린 나머지 악당은 버터가 되어 흐물흐물 녹아버렸습니다. 하늘은 버터를 빚어 다시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쳇바퀴에 집어넣었습니다. 악당은 뜨겁게 녹고, 다시 굳고, 도로 녹습니다. 심부름꾼은 이걸 보고 우스꽝스러워서 깔깔 웃었습니다!
쉿. 이것은 하늘과 땅, 그리고 하늘과 가까운 아주아주 적은 심부름꾼들만이 아는 비밀입니다. 왜냐하면 천사들은 언제나 순수해야 하니까요!
|
신:(한순간 눈에 띄게 표정이 안 좋아지는가 싶었습니다만, 책을 덮고 얌전히 제자리에 돌려놓는 모습은 몹시도 자연스러워 그를 계속 지켜본 자가 아니라면 눈치채지 못했을 것입니다.)
(...가슴 한 켠의 양심이 아려옵니다. 내가 끝까지 그를 두둔하고 일어난 일을 숨겼더라면, 그는 그런 일을 당하지 않아도 되었을까.)
(가슴 속의 무너지는 고통으로 내 안의 양심 - 양심이라고 불러도 좋을지조차 알 수 없는 나약함 - 이 존재함을 느끼며, 다음 책을 열어봅니다.)
"타나프흐":(다음 책을 읽기 전, 그것은 동화를 읽고 있는 당신의 등 뒤에 불쑥 나타납니다.)
재미있는 동화지?
우자와 현자
"소중히 여긴다고 한들, 지키지 못한다면, 사랑한다고 한들,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면, 그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는, 사랑에는, 의미가 있을까요?"
"지키지 못했지만 너는 지키기 위해 행동했다.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온 힘을 바쳤다. 사랑했기 때문에 살아가고자 하였다. 마음, 즉 ‘의지’는 네가 움직이도록 이끈다. 그렇기에 그 마음에는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마음을 잃어버린 우자는 그 뜻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
신:(두 번째 책을 읽다보니 마음이 정돈되는 느낌입니다. 지금은 그보다는, 내가 와 있는 이곳에 대해 집중해야할 때야. 그것이 함께 와준 아이들을 위해서 내가 해야하는 일이다.)
재미있는지는 모르겠구나. 벌을 받는 이 악당이 정말로 반성하게 되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
"타나프흐":반성? 그게 중요해? (고개를 기울입니다.)
사람은 대충 그렇다는 기분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는 멍청한 생물이거든.
"타나프흐":하지만, 악당은 이걸로 세계에 도움이 되는 거잖아?
만약 악당이 반성하지 않았다면 제대로 대가를 받고 있는거고,
반성한다면 악당도 이걸 기쁘게 받아들일거야!
신:... 그렇지. 그러니, 심부름꾼이 잘못된 일을 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겠지.
하지만, 타나프흐.
타인을 벌할 자격이라는 건, 그 누구에게도 존재하지 않아.
죄도, 벌도, 모두 함께 살아가는 이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규칙일 뿐.
진정으로 반성하고, '선하게 살아가고 싶다'는 기분을, 마음을 품지 않으면, 이 세계는 결국 변할 수 없어.
... 무엇보다... 이 세상 누군가는 악당이 그런 식으로 세계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 이도 있을거야.
신:(그리 말하며 신은 조금 슬픈 듯이 웃으며 타나프흐의 머리를 쓰다듬어줍니다.(쓰다듬을 수 있다면))
GM:그것의 머리를 쓰다듬으면, 어쩐지 허공을 매만지는 것 같은 감각이 느껴집니다.
(고개를 기울이며 당신의 말을 생각하더니, 갑자기 기분이 나빠진듯 홱 등을 돌립니다.)
다른 데로 갈거야. (그렇게 말하고 서재 말고 다른곳으로 이동해버립니다.)
줄리엣이 침대를 들여다보면, 그것은 어린아이가 혼자 쓰기에는 제법 커보입니다.
푹신한 재질입니다.
한편, 이불 속에서 줄리엣은 열쇠를 찾아냅니다.
(평범한 열쇠인가요?)
GM:책상 위에는 크레파스와 스케치북이 놓여있습니다.
아..열쇠 여기서 기교판정으로 얻는거였네...
뭐. 이미 줘버렸으니 어쩔수 없습니다.
이외에 방에서 조사할 수 있는건 더 이상 없는 것 같습니다.
라홍:(오늘은 왠지 분홍색과 보라색 이외의 색들의 크레파스에도 눈길이 가네요. 특별한건 없는 것 같으니 더 살펴보진 않습니다.)
줄리엣:(열쇠를 손에 쥐고, 일행을 둘러봅니다.) 다 봤어?
(당신이 열쇠를 찾아낸걸 보고 다가옵니다.)
응응. 이걸로 다른 방으로 갈 수 있겠어!
테노:(다른 인원들이 각자 조사하는동안, 테노는 방 한구석에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의 방에 오면 분명 나는 안정감을 느껴야 할 텐데...)
(...지금은 어째서 쓰라림만이 느껴지는 거지?)
....
너, 여기서 자?
"타나프흐":으응. 왜냐하면, 타나프흐는 아무것도 아니거든.
누구도 아니야. 누구도 될 수 없어.
그러니까 몰라.
그래, 나도 몰라.
다 봤어? 가자. (일행에게 묻습니다.)
라홍:" 아, 네. 네. " (줄리엣의 말에 크레파스에서 눈을 떼고, 조사하느라 흐트러진 천과 가면을 다시 다듬습니다.)
테노:(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방에서 나갑니다.)
GM:여러분은 방을 나와 타나프흐의 뒤를 따릅니다.
타나프흐는 줄리엣에게서 어느새인지 열쇠를 가져가더니, 어느 문고리에 꽂습니다.
... 열쇠 크기는 딱 봐도 맞지 않습니다.
GM:그런데도 그것이 억지로 돌려대자, 문이 어떻게든 열립니다.
(그렇게 말하며 열쇠를 바닥에 던집니다.)
책이 빼곡히 꽂힌 서재나, 테이블 위의 상자정도가 조사할 거리인 모양입니다.
솔직히 별로 재밌는 곳은 아니야.
그래도, 이왕 왔으니까 모험해보자!
(...상자를 봅니다.)
GM:책을 들여다본다면, 기교 또는 지성 판정입니다.
라홍:
rolling 2d6+2 [지성]
=
11
GM:줄리엣이 상자를 들여다보면, 상자 안에는
모자가 있습니다.
투명한 상자 속에 봉인되어있네요.
테노:
rolling 2d6+5 지성
=
12
GM:여러 겹의 마법 및 물리적인 장치로 막혀있어, 부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신:
rolling 2d6+6 책 조사
=
11
GM:모자에는 눈이 없는걸로 보아, 관리인이 쓰기 위한 용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줄리엣이 상자에 다가가자, 여러분의 머릿속에서 흐릿하게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GM:머릿속에 들리는걸 보니 텔레파시인 모양으로, 소리는 끊겼다가 작아졌다가 합니다.
... 탄생의 세계는, 어떤 상태...?
테노:(주위를 둘러봅니다. 어디서 들리는 거지?)
GM:소리는 머릿속에서 들립니다만, 아마 텔레파시의 근원은 상자 속의 모자인것 같다고 테노는 어렵지 않게 눈치챕니다.
...들리지 않아...
줄리엣:누구야? (소리 내어 말을 걸어봅니다.)
GM:목소리는 힘겨워집니다. 제대로 이어지지 않고, 뚝뚝 끊깁니다.
테노:...(소리의 근원을 눈치채고, 줄리엣이 있는 상자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갑니다.)
미안해...
... 에게도, 부디, 사과를 ...
... ...
신:(들어본 적이 있는 목소리인지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GM:목소리는 머릿속에 들려와서, 제대로 파악하기 힘듭니다만.
어쩐지 익숙한 목소리인 느낌도 드는 것 같습니다...
...
더 이상 상자에서 목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GM:테노가 상자를 조사하면, 이것은 우리들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들고 가서 오랜시간 연구하면 또 모르겠으나... 그런 행동이 가능할지도 모르겠고요.
테노:(이건...지금은 어떻게 못 할 것 같아.)
(이런 게 있었다, 정도만 확실히 기억해 놓고 일단은 물러섭니다.)
신:(테노가 GM을 바라보며 강아지 눈을 반짝이면 열수있게해줄지도몰라)
GM:이어서, 서재 조사 결과를 출력하겠습니다.
먼저, 라홍은 모자세계 프로젝트라고 적힌 문서를 발견합니다.
GM:이 곳의 문서들은 죄다 먼지가 쌓인 오래된 기록이지만, 이것은 유독 심합니다.
낡아서 군데군데 내용을 읽기 힘든 부분들이 많습니다.
핸드아웃 제공합니다.
모자세계 프로젝트
예상 이상으로 ‘의지’는 굉장한 효율의 에너지가 되어줬다. 인간의 감정에 그 정도의 힘이 있으리라고 나는 예상하지 못했다. 나 역시도 천재라는 이야기는 어린 시절부터 질리도록 들어왔으나, 그런 내가 보기에도 그 녀석은 천재라고밖에 말할 수 없었다. 발상만 들었더라면 나 역시 그것을 단순한 공상으로 치부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애는 단순히 이론을 제시했을 뿐이 아니라 그것을 가능케 하는 제대로 된 근거를 갖춰 나에게 내밀었다. 내가 한 것은 그것을 실제 출력으로 이어지게 한 것 뿐이다. ■■■■■ 제대로 된 배움의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을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다. 이런 인재가 ■■■■■■■■■■■■고 있었다니 ■■■■■■■■■■■■■■
|
인간의 상상력은 이 세계의 동력을 크게 증가시켜준 원천이지만, 때로는 방해가 되기도 했다. 모자세계는 인간을 살아가게 하기 위한 세계이다. 과도하게 정교한 상상력 탓에 누군가가 쇼크사를 맞는 일은 막아야 했다. 이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에서라면 죽음을 통제하는 것도 꿈은 아니다…
… 죽음이 없는 세계에서 사람들은 진정한 의미로 살아있지 못한다. 그러나 죽음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죽음에 대한 공포는 때로는 과도하게 강렬하다. ■■■■■■■■가 망가져버린 것도 그 이유일 것이다. ■■■■■■■지만 않았어도 ■■■■■■■■■■■■■■■■■■■■■■■■■ …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 세계에 열화된 죽음을 부여하기로 결정내렸다. 모자세계의 죽음, ‘영면’은 고통스럽지 않으며, 그 누구도 그것을 선택할 수 없다. 사람들은 영면을 두려워하기에 삶에 충실하지만, 과한 공포로 무너져버리지도 않을 것이다.
영면을 구현하기 위해 타나프흐가 실험대에 오르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절차였다. 천천히 모든 가능성을 실험하기에는 우리에게 시간과 자원은 많지 않았다. 그렇다고 피실험자의 동의도 없이 인체실험을 자행하는 것은 ‘선의’에 어긋났다. 타나프흐는 이런 일에 기꺼이 자신을 바칠 수 있는 존재였다. 어쩌면, 더한 일도.
|
… 실험을 알게 된 뒤 비윤리적이라고 비난하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본인의 동의하에 이루어진 일이다. 더군다나 ■■■■는 나에 의해 ■■■■■않았다면 죽어버렸거나 훨씬 끔찍한 상태였을 것이 분명하다. 이것은 수많은 사람들을 구하는 일이었다. 그 누구도 나를 비난할 자격은 없다.
|
GM:전부 읽었다면,
금기치 3d6이 올라갑니다.
(어제 띄울 크리티컬을 다 띄워버려서 오늘은 힘을 못 쓰는듯)
(아무튼 시트에 표기했습니다!)
GM:테노는 상자 조사로 행동을 바꿨으니까, 이어서 신의 조사결과를 출력합니다.
신은 톱텐에 대한 분석이라는 기록을 발견합니다.
다른 기록들에 비하면 그렇게까지 오래된 기록은 아닌듯 합니다만, 어째선지 심하게 훼손되어있습니다.
시간의 흐름으로 낡은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이 보지 못하게 폐기한 잔재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톱텐에 대한 분석
순수의 관리인 릴리아는 세계에 존재할 리 없는, 순수한 어린아이이다. 내가 이상으로 한 눈부신 순수를 담아 태어났다. ■■■■■■■■■■■ 그 모습은, ■■■■■■■■■■를 닮아있다고. ■■■■■■■■■■■■■■■■■■■■■■■■■■■
■■의 관리인 ■■에게서 금기치의 격한 변동이 꾸준히 보인다. 기억을 잃었다가 되찾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과거 ■■■■■■■■■■의 사례와 같다. 따라서, 세계의 수명을 위해서 영면시키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한다, 다만- ■■■■■■■■■■■■■■■■■■
■■를 ■■■■■■는 것은 ■■■■■■ 하지만 이것을 ■■■■■■■■■■ 너무나도 ■■■■■ ■■■■■■■는 ■■를 ■■■■■■■■■■■■■■■■■■■■ ■■■■■■■■■■■■■■■■■■■■■■■■■■■■■■■■■
■■■■■■인 ■■■■■■■이 ■■하게 된다면, 그 ■■■을 ■■■는 것은 ■■■■■중에서 결정된다. 왜냐하면 ■■■■■■■■■■■■■■■■■때문이다. ■■■■■■■■■■■■■■■■■■■■■■■■■■■■■■■■■ |
신:('내가 이상으로 한 눈부신 순수를 담아'? 그 문구에서 눈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 문장이 뜻하는 바는, 설마...)
GM:아직 이 곳에는 조사할만한 문서들이 많아보입니다.
다들 다시 한번, 서재를 조사하시나요?
줄리엣:(줄리엣도 서재를 살펴볼게요...!!)
줄리엣:
rolling 2d6+8 [기교]
=
14
라홍:
rolling 2d6+2 [머리에 힘주자]
=
5
(ㅋㅋ)
테노:
rolling 2d6+5 지성
=
16
(wow)
GM:그러면 우선, 라홍의 결과부터 출력할게요.
라홍은 기록 - 대상: 001~0nn이라고 적힌 문서를 찾아냅니다.
이 문서는 별도의 핸드아웃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GM:내용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누군가를 괴롭히는 과정을 적어놓은 것처럼도 보이고, 끔찍한 고문에 가까운 행위를 나열한 것처럼도 보입니다. 규칙성을 알기 힘듭니다.
그렇지만 문서에 따르면, 이 모든 것이 '에너지를 얻는 과정'이라고 서술되어있습니다.
GM:아..이제보니 라홍 판정값이 5였네... 얻을수 있는게 없었군...
뭐..그냥 받아가세요...
라홍:(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GM:줄리엣은 기록을 살피던 도중, 책 사이에 끼워져있던 잿빛 열쇠를 발견합니다.
제법 묵직하고 커다란 열쇠입니다.
분명 다른 방으로 가기 위한 열쇠일거야!
내가 갖고 있을게. 됐지?
"타나프흐":응응. 가지고 있어도 돼. 필요할때 뺏어갈게!
GM:이어서 테노는 ,
모자세계를 이루는 힘이라는 문서를 발견합니다.
핸드아웃 제공됩니다.
모자세계를 이루는 힘
마음의 힘, 인간의 의지는 모자세계를 이루는 에너지원이다. 관리인이 세계를 이루는 방식은 톱텐이라는 선발 주자들을 통해 기본적인 틀이 잡혔으며, 이후 수많은 관리인들이 세계를 만들어냈다. 많은 관리인이 있을수록 세계는 점점 견고해진다. 더 많은 관리인이 가치관에 몰두함에 따라 마음의 힘은 강해지고, 그것은 세계를 이루는 원동력이 된다. 또한 자신의 가치관에 몰두할 수록 ■■■■■■■으로부터도 멀어질 수 있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간에 한계점은 있는 법이다. 우선, 인간의 의지는 효율적인 대신 매우 불안정한 에너지원이다. 다른 인간으로부터 쉽게 영향을 받고, 예상치도 못하게 급격히 꺾이기도 한다.
또한, 의지가 급격히 꺾인 관리인에게서는 폭주증상이 일어난다. 세계를 만들만큼의 거대한 의지, 거대한 가치관이 닳아지는 것이니 반동이 오는 것도 당연하다. 건전지가 닳아진 장난감처럼 이상현상을 보이는 것이다. 인간은 건전지로 돌아가지 않고, 의지를 충전하는건 그리 손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때문에 폭주증상은 높은 확률로 일종의 단말마라고 할 수 있다. 그 관리인이 모자세계에서 쓸모를 잃었다고 하는 표시인 것이다.
원칙적으로, 폭주를 일으킨 관리인은 발견되는 즉시 영면시킨다. 또한 폭주에 관한 사항이 최대한 아바타들에게 알려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관리인이 폭주를 일으킬때는 모습 역시 크게 변이하므로, 아바타들에게는 디코이가 폭주를 일으킨 것으로 안내한다.
…
|
GM:문서를 읽은 테노,
금기치 3d6 상승입니다.
테노:(수많은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릅니다. 한층 더 우울해져갑니다.)
GM:마지막으로, 신은
실험 기록 - 대상: ■■■ 타나프흐라는 문서를 발견합니다.
핸드아웃은 나가지 않습니다.
내용은, 누군가를 대상으로 한 인체실험의 진행과정을 적은 기록처럼 보입니다.
불쾌하고 잔혹한 내용으로, 도움이 될 것 같은 내용은 보이지 않습니다.
"타나프흐":자. 그러면, 다른 방으로 가자!
여기는 퀘퀘하고 먼지 투성이라 기분나빠!
(...그렇게 말하고 타나프흐는 멋대로 앞서갑니다.)
길 잃어버리면 어쩌려고...
테노:(아까 읽은 책 때문에 충격을 많이 받았는지, 발을 끌며 천천히 나갑니다.)
(뒤를 흘낏 보다 테노의 상태를 인지하고 물어봅니다)
테노:(...줄리엣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그저 고개를 떨굽니다.)
라홍:(...'영면'은, 그러니까 '죽음'은... 누군가 의도해서 우리에게......)
(...아까 읽은 자료들을 그렇게 곱씹으며 생각하면서, ......일단은 별다르게 할 수 있는 일도 없겠지요. 한숨을 작게 푹 내쉬고, 타나프흐의 뒤를 조심조심 따릅니다.)
GM:자료실 끝에는 녹슨 문이 있습니다만, 타나프흐는 그 문은 지나쳐버리고 다시 들어왔던 문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그리고는, 복도의 어느 방 문 앞에 섭니다.
줄리엣:야...! 저기는 안 가? (대답을 하지 않으니 다시 고개를 돌리고 타나프흐를 쫓습니다)
신:(마지막까지 짐짓 심각한 얼굴로 무언가를 생각하다가, 줄리엣이 타나프흐를 부르는 목소리를 듣고 그제야 일행의 곁으로 갑니다.)
"타나프흐":아~ 그 문은, 열리지 않을거야.
"타나프흐":(그렇게 말하며 다시 자료실 안으로 돌아옵니다.)
줄리엣:(돌아가서 녹슨 문을 열어봐도 될까요?)
GM:줄리엣은 녹슨 문에 열쇠를 끼워 열어봅니다...
"타나프흐":각자의 문에는 문에 맞는 열쇠가 필요한 법이거든. 그걸론 안 열려.
그렇지. 이 곳은 타나프흐의 공간이니까!
그치만, 혼자서 모험하는건 아무 의미가 없거든. 그러니까 너희가 필요한거야.
별 게 다 있네... 그래, 가자. 가.
라홍:" 저... 안 열리는 문 안에는 뭐가 있나요? " (조심스레 물어봅니다.)
"타나프흐":(아이는 히죽거리며 웃습니다. 입꼬리가 기분나쁘게 올라갑니다.)
그 안에?
응~
응.
그래!
(...뭔지 모를 대답을 합니다.)
"타나프흐":아마, 앞으로 나아가는 길일거야. 그럴걸?
줄리엣:(그럼 뭔 짓을 해서든 저걸 부숴야 하는 거 아닌가...)
테노:(굳게 잠긴 문을 돌아봅니다. 저 곳도 기억해 놔야겠어. 이상한 상자도 있었고...)
라홍:" ...앞으로 나아가는 길? " (......무슨 의미일까.)
"타나프흐":이 저택에 문이 몇개나 있는줄 알고-?
하나하나 전부 부수다가는 큰일이 일어날걸.
"타나프흐":일단은, 열리는 문을 전부 열어보고 나서도 충분하지 않아? 그렇지 않아?
줄리엣:조그만 게 잔소리는 많아가지고... 가자.
(집을 잃었음...)
너무 슬프다...
<집이 없어>
라홍:(...아무쪼록, 문을 힘으로 열어보는건 일단 그만두기로 하고, 일행들을 따라 나갑니다.)
"타나프흐":(다음 방으로 향하는 타나프흐는 재잘거립니다.)
(노래에 비유하자면 불협화음과 같은 어조입니다.)
세계를 이루는 데에는 말이지. 강한 마음의 힘이 필요해.
그런데 말이지.
마음이라는건 무척 섬세하고 다루기 힘든 힘이었던 거야.
하나의 세계를 무너뜨린다는 것은 단순히 그 세계 하나만큼의 손해가 아니었던거지.
"타나프흐":(춤추는 듯이 움직이던 발걸음을 멈추고는, 다시 복도의 문 앞에 섭니다.)
다른 사람의 일을 자기 일처럼 생각할 수 있는 것 역시, '인간'이었던거야.
"타나프흐":하늘께서도 말이지. 이걸 계산에 넣지 못했어.
모자세계의 주민들이 다른 누군가가 겪은 고통과 비극에 자기일처럼 슬퍼할 수 있는 존재들이라는 것을.
그 끝에 자신의 의지마저 꺾여버릴 수 있는 존재들이라는 것을.
... 타나프흐가 겪은 비극에는 누구 하나 울어주지 않았는데도.
모두가 남의 일이기에 비난하고 외면했는데도.
GM:문을 열고 들어간 곳에는, 수많은 철문이 늘어져있습니다.
...각각의 문에는 숫자와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으응. 뭐. 그 사람들과 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일지도 모르지.
나는 타나프흐지만 타나프흐가 아니고, 불순인 동시에 순수인 것처럼.
누군가를 비난하는 것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도 인간이고,
누군가의 절망하는 모습을 보고 살아갈 힘을 잃는 것도 인간인거야.
비명과 신음,
갖가지 고통을 호소하는 목소리,
벽을 긁는 소리.
"타나프흐":그래서 죄인들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했던 거야.
무너진 만큼의 '에너지'를 도로 채우기 위해서.
신:(그 말에 발걸음을 우뚝 멈춥니다. 이 앞으로 나아가서는 안 될 것 같다는 판단이 발을 붙잡습니다.)
줄리엣:(주변에서 들리는, 소리에... 미간을 찌푸립니다.)
그래.
"타나프흐":'에너지 생산실'. 이라는 이름.
.....
에너지? 모자세계의?
줄리엣:...안에 있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데?
.........
"타나프흐":(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타나프흐는 변함없는 모습입니다.)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가치관이 있어야겠지.
하지만 단순히 마음의 힘을 발휘하는 것 뿐이라면,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정도면 충분해.
'살고 싶다' '도망치고 싶다' '이 곳에서 나가고 싶다' '벗어나고 싶다' '죽이고 싶다' '원망스럽다' ...
그러한 의지를, '마음의 힘'을 모으는 것이 이 장소야.
"타나프흐":(여러분이 무슨 말을 하든, 따라오든 따라오지 않든,)
"타나프흐":(아이는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나갑니다.)
원래 세계의 모든 것에는 무서운 부분이 있어. 그러니까, 딱히?
....(찌푸린 채로, 주변을 둘러봅니다. 비명들....)
....죄인, 이라고 했지.
신:(한참을 그 자리에 멈춰서있던 신은 천천히 발을 다시 움직입니다.)
줄리엣:(뭔가 물어보고 싶지만, 차마 말이 나오지 않는 모양입니다.)
(조금 고민하다, 애써 말을 내뱉습니다.)
신:(그리고 점차, 그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줄리엣:.....
누가 있는 건지... 알 수 있어?
신:(마치,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는 사람처럼.)
"타나프흐":죄인들은 많아. 그 이름 하나하나를 다 외우고 있지는 않아.
"타나프흐":그렇지만 단 하나,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이름이 있지.
GM:어느새, 재잘거리던 꼬마아이를 지나쳐갈 정도로 빠르게.
그리고, 철문이 늘어진 복도의 끝에서 당신은 발견합니다.
살벌하게,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철문이 둔탁하게 진동합니다.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이, 격렬하게.
신:(숨이 멎은 듯 움직이지 않습니다. 숨이 가쁘게 오르내리락 합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습니다. 조금도 움직일 수 없습니다.)
(어느 방향도 가지지 못한 그저 감정만이 강렬하게 그 곳에 있습니다. 의식적인지, 무의식적인지, 그의 한 손이 천천히 철문에 다가갑니다.)
줄리엣:....신, 신! (이름을 부르짖으며, 따라갑니다.)
마치 구타하는 것만 같은 과격한 진동이 울리고는,
부서집니다.
(뭔데)
줄리엣:(뒤에서 급하게 신을감싸안으려고합니다)
GM:간절히 보고싶다고 바란, 혹은 보고 싶지 않다고 바란, 마음의 힘이 전달되기라도 한걸까요.
아니면 단순히, 너무나도 오랜 시간 갇혀있었을 뿐인 걸까요.
문 너머에서 나온 그것은,
형용할 수 없는 모습을 띄고 있었습니다.
인간이라고 하는 것은, 뼈와 살, 내장과 신체부위가 있다면 구성되는 걸까요?
그것은 인간이 갖춰야 할 것들을 전부 갖추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만.
차마 인간이라고 부를 수 있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부수고, 뜯어내고, 다시 붙이고, 뒤섞고, 이어붙이고,
잘라내고, ■■하고, 찌르고, ■■고, ■■■■ ...
8 이하가 나올 시, 발광 상태에 빠집니다.
테노:
rolling 2d6+5 지성
=
12
라홍:
rolling 2d6+7 [완력]
=
14
줄리엣:
rolling 2d6+8 [무서워]
=
15
GM:네. 전원, 정신을 부여잡을 수 있었습니다.
정신을 놓아버리고 싶다는 나약함보다, 살고 싶다는 생존본능이 앞선 것일까요.
눈 앞의 그것은 ■■를 움직이더니, ■■■를 내며 말합니다.
... 도망...
... ■■■■ ...
* ■■■...
■■■■■■■■■ - !!!
전투, 시작입니다.
라홍:" ......선배님들! " (...정신을 부여잡고, 뒤늦게 허둥지둥, 신과 줄리엣 쪽을 향해 달려나갑니다.)
(기교 1, 전위입니다.)
(기교 8 전위입니다)
테노:(손발이 격렬하게 떨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건가. 이건 사람이라고 할 수 있나. 사람이 고통의 극한에 달하면....)
(어찌할 방도를 모르겠습니다. 우선 살아남아서 나가는 것만을 생각해야겠습니다.)
(기교4 전위입니다)
신:(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한참을 얼어붙어있던 그의 뺨으로 무언가가 흘러내린듯도 합니다.)
(그는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얇은 노란색의 종이를 꺼내어 듭니다. 당신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을 할게요.)
(기교 1, 후위입니다.)
신:(그러면 그 전에 천리안 발동하고 싶어요.)
신:(선글라스 대신 쓰고 있던 안경을 벗어 떨굽니다. 무엇도 내 눈 앞을 흐리게 두지 않겠다는
의지로.)
당신은 그것을 직시합니다. 한때 당신의 친구였을지도 모르는 존재를 바라봅니다.
...그러나, 지금의 그것을 완전히 이해하고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단지, 희미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지금의 저것의 상태가 테노가 보였던 폭주 상태와 비슷한 원리인 것 같다고. 그렇게 추측합니다.
(■■ ■■의 효과로, 스킬 구성이 보이지 않습니다.)
신:... 미안하구나. 많은 것을 해줄 수는 없을 것 같아.
그러니, 너희에게 맡기마. 부탁할게.
줄리엣:됐어. 당신의 존재가 우리에게 의지야.
신:(그럼 일단 아킬레우스는 안 쓸게요. 끝!)
(그렇게 말하는 신의 목소리는 미약하게 떨리고 있었습니다.)
줄리엣:(하아.................)
(기교로 평타 공격합니다. 독부여 적용합니다.)
rolling 2d6+8 [제발기교취약이어라]
=
15
GM:줄리엣은 그것의 ■■에 미세하게 독을 박아넣는 것에 성공합니다.
테노:(일단...영창 파기+기억 소거 씁니다.)
테노:(대상은 카드를 모르니 정할 수는 없지만...! GM님에 재량에 맡기겠습니다!)
rolling 2d6+5 지성 기억소거
=
10
■■■:
rolling 2d6+4 지성
=
8
(■■■는, 리트라이를 사용합니다.)
GM:■■ ■■로 인해, 스킬 강탈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정신방어의 효과입니다. ... 스킬 강탈이 너무너무 무서워서 스킬강탈을 일종의 정신 공격으로 임의로 판정해놓고, 진짜 대놓고 '정신 공격'에 들어가는 기억 소거는 막을 생각을 안 했네요. 반대여야 하는거 아냐?
■■■:
rolling 2d6+4 리트라이 지성
=
14
(일단 급소 조준만 사용하여 기교 공격합니다)
테노:
rolling 2d6+4*2+2 기교
=
18
GM:그러면, 이어서... ■■■의 턴입니다.
■■■:(■■■는, ■■■ ■■■ ■■■, ■■■■■■■ ■■■니다.)
(여력, 강타, 범위공격을 사용합니다.)
■■■:
rolling 4d6+2d6+4 전위 대상. 완력공격
=
25
라홍:
rolling 2d6+7 [완력(방어)]
=
15
테노:
rolling 2d6+3 완력 방어
=
8
줄리엣:
rolling 2d6+8 [기교(곡예)]
=
15
....윽! (꽤나 타격이 큰 듯, 비틀거립니다.)
라홍:(대미지 10 반영했습니다. 그리고......
[C: 반격] 사용합니다.)
테노:(테노 17대미지 받아서 HP 5...!)
라홍:(?????????????????????????)
라홍:(안되겟다 테노야 너도 늑대로 폼체인지 해서 싸우자;;;;;;)
오오가미가 쿠루요~~~
라홍:(하... 이 상황에서 기공으로 피깎아서 공격치 더하는거 에반가)
GM:맞아. ■■■에게 독 데미지도 들어갔습니다.
신:(신 차례때 전체 6+1d6 힐 줄테니까 걱정마 얘들아.,.)
라홍:(일단 반격으로 공격할게요.
[클래스:무예가],
[A:여력],
[A:강타],
[A: 지평선 너머], 그리고 HP 3 깎아
[오토: 기공]으로 완력 공격합니다. 지평선 너머 카드 효과로 리액션 계열 C 카드 대항 불가합니다.)
라홍:
rolling 2d6+1d6+1d6+1d6+5d6+7*2 [무예가-기공-지평선-여력-강타]
=
43
(?진심?)
GM:아아... 또 근미래연산을 할 타이밍이 오지 않았어
딜러와 서포터의 딜레마...
※ 근미래 연산은 주사위를 굴리기 전에 선언합니다.
라홍:(하, 어제는 카레가루 찾을떄 크리티컬 뜨더니. 킹밧아.)
■■■:
rolling 2d6+4 방어
=
14
그러면, 신과 라홍중 누가 먼저 행동하시나요?
신:(뭔가. 캐해적으로 라홍이가 먼저 했으면 하기도)
라홍:(좋아요. 그럼 라홍이가 먼저 할게요.)
(그럼 이번에는, ...카드표기 귀찮다 무예가/비기/역기/급소조준 사용해서 공격할게요. 기공으로 HP 3 깎고 완력 공격에 +1D6!)
rolling 2d6+1d6+1d6+4d6+7*2 [무예가-기공-비기-역기급소]
=
48
신:(라홍아 내가 근미래 2장 쓸 타이밍을 주지 않겠니?)
(ㅠㅠ)
(다음번엔 더 천천히 칠게요 에헷)
■■■:(■■■는, 완전 방어를 사용합니다.)
※ PC들이 가면 갈수록 너무 강해져서 비열한 전투를 짰습니다. 미안합니다.
테노:(크아아악 저거 딱 강탈하면 좋은데ㅠㅠㅠㅠ)
■■■:(... 공격을 받은 육체가, ■■ ■■됩니다.)
라홍:(이렇게 날아간 나의 카드들뭐야왜진화해)
■■■:(그리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면, 이어서 신의 턴입니다.
신:(그림자 숨기(C)를 사용, 이동에 행동을 소비하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전위로 나아가, 같은 대열(전위)에 있는 모두에게 회복 마법을 사용합니다.)
rolling 1d6+6 의지가 차올랐다.
=
9
■■ ■■ ■■의 효과로 ■■■의 턴입니다.
(보스연속행동이구나...)
(젠장....행순조인줄......)
GM:행순조면 여러분 순서도 지정했을거에요. 하하.
■■■:(
영창 파기,
강화 마법으로 자신의 지성을 상승시킵니다.)
(독 데미지 3 들어갑니다.)
그리고,
(...신을 향해, 비술 사용합니다.)
라홍:(감싸도 되나요 신? 저 차지로 카드 찾고싶어요(?))
신:(라홍이 지성이 작고 약해서 걱정이긴한데.)
(쟤 공격치 보고 결정하자꾸나.)
■■■:
rolling 2d6+8+5d6 지성 공격
=
34
신:(2d6이니까.... 펌블만 안나면 차지 1장 쓰면 최대 댐 17)
GM:일단 크리티컬이므로 방어 능력치가 사라진단점도 기억해주세요. (근데라홍이가너무딴딴하네.)
아ㅋㅋㅋㅋㅋ 어쩔수없지.)
신:(그럼 지금 쟤 능력치가 4 4 8이니까.)
라홍:(그럼
[C: 감싸기] 사용합니다.
[C: 차지] 사용하고,
[A: 비기] 되찾을게요!)
rolling 2d6+2 [지성(방어, 철벽 적용)]
=
7
(13댐?)
2라운드 시작.
줄리엣의 턴입니다.
(행순조)
(씁니다!!)
GM:그러면, 줄리엣이 첫 순서 그대로인것 맞을까요?
신:(그리구 줄리엣이 행동하려 그러면 신이 갑자기 아킬레우스를 써요.)
라홍:(저 판다님이 으어어 하시는 순간이 너무 좋아요)
(그...짤)
신:(쟤 지성 높으니까 줄리엣의 기교와 라홍의 완력에
이중 영창/강화 마법을 갈겨요.)
(다시는, 다시는 당신에게 무엇도 잃지 않겠다는 마음을 담아.)
(다시는 당신이 무엇도 잃게 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담아.)
줄리엣:(그럼.... 잠시만요 생각 좀 할게요)
(학습으로 얻은 스킬카드는 장면이 지나면 사라집니다!)
줄리엣:(여력(댄서 카드 완력->기교) + 연속행동 + 독부여 3렙 적용할게요)
줄리엣:
rolling 7d6+8 [기교]
=
36
(강화마법!)
■■■:
rolling 2d6+4 기교
=
14
(움직임이, ■■ ■■■됩니다. 어쩌면... 끝이 다가오는 걸지도 모릅니다.)
줄리엣:(그리고 다음 공격은 강타 사용해서 완력으로 공격합니다! 역시 독3렙 적용!)
(완력 줄리엣 귀하다...)
신:(변신 써서 완력 높이고 때려도 괜찮지 않ㅇ르까?)
줄리엣:(아 변신도 씁니다~~~!!! 4점 완력으로 옮겨서 완력 5!)
신:(주사위 많은 롤에 쓰려구... 테노의 비술금술이라던가)
줄리엣:
rolling 2d6+10 [완력]
=
17
(주먹으로 팹니다)
■■■... ■■■■... !!!
(알 수 없는 괴성을 지릅니다.)
(... 아직, 움직임을 멈추지 않습니다.)
(은밀, 연속행동 사용해서 기교공격합니다)
라홍:(아 이건 다 큰그림을 위한 어쩌구다?)
(너무 무섭다)
테노:(비술만 사용해서 지성 공격합니다! 공격치 +5d6!)
신:(제비반환 안 쓰구 그냥 지성 딜하는구나 테노.)
라홍:(마술사로 제비반환 바꿔서 공격하는건 어때요)
(제비반환 바꾸고 비술이랑 같이 날리기?)
신:(테노 롤에 근미래 2장을 붙이고 네모셋 방어롤에 즉탄논 1장을 붙여요)
(8이면 어쩌라고 크리 띄울건데.)
(마자요)
(전투당이라 되어있는데)
GM:역시 전광판... 미래의 전투까지 전부 계산하에 두고 있지
마술사 개무섭네
(짱.)
테노:(그럼ㅋㅋ제비반환 마술사로 지성으로 조건 바꿉니다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테노:(제비반환(지성), 비술 사용해서 지성 굴리겠습니다!)
굴려주세요!
테노:
rolling 2d6+4d6+5d6+5 지성
=
39
신:(테노 돌가면 효과까지 해서 대미지는 46.)
(45네요. ㅈㅅ)
GM:■■■를 ■■■■며 꿈틀거리다가, 괴성을 내고는, ■■■, ■■■■,
기분나쁜 소리를 내가며 변이하던 그것은,
어느새, 한 사람의 죄인의 모습이 되어있습니다.
검은 머리칼을 한, 최초의 죄인.
(한 발 물러서 있습니다.)
신:(그 모습을 가만 바라보다 아픈 듯이 눈을 감습니다.)
라홍:(...라홍은 전투에서 무리를 한 탓인지, 비틀거리며 겨우 서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눈 앞에 있는 그것... 아니, 그 사람의 모습을 봅니다.)
죄인이, 폭주해버렸던 모양이네.
넌 다친 데 없어?!
"타나프흐":(가만히 뒤에 서서 지켜보고 있던 아이는, 입을 엽니다.)
줄리엣:(그제야 나타난 타나프흐의 모습에 잠깐 놀랍니다)
그런걸 묻는거야? 신기하네. (키득거립니다.)
후우....
신:저 이는... (죽었는지, 죽지 않았다면 죽을 수는 있는지, 그러한 것을 물어보려는 것 같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일어났기에,
이 자의 평생을 소모한다고 해도, 그 때의 일을 없던 걸로 할 수는 없어.
그러니까 이 지옥은 끝나지 않을거야.
(한 마디를 읊조린 그는 쓰러진 이의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자신과 죄인 사이의 거리는 그 날의 배신으로 알게 된 마음의 거리보다, 이해의 차이보다, 존재의 이질보다 훨씬 가깝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원히 닿을 수 없는 거리라는 것을 압니다.)
(그러니 닿을지 닿지 않을지 모르는 마지막 인사를, 나를 영원히 망가뜨려버린, 그로 인해 영원히 망가져버린 당신에게 전합니다.)
미안해. 그러니, 당신도 나에게 미안해해줘.
(신은 일어나 동료들을 챙깁니다.)
몸상태는 어떻니, 다들.
라홍:" ...... " (사실 조금 힘겨운 몸상태지만, 이 상황에서 괜히 다른 사람들을 걱정시키기는 싫어서.)
" 저는... 괜찮아요. 멀쩡해요. "
회복도 해 줬고... (조금 상처 입은 부분을 비빕니다.)
신:라홍이는 거짓말이 늘었구나. 하하. (그렇게 말하며 라홍에게 라캡A를 먹이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라홍:" 저, 저, 정말 괜찮은데, " (간만에 말을 더듬으며 얘기하네요.)
신:(맘같아선 테노도 C 까먹었으면 좋겠어 흑흑)
라홍:(라캡 a 먹이는건 좋은데 기교대항 해주시면 안 되나요?(?))
줄리엣:(주머니를 뒤적거리다... 테노에게 C를 줍니다.)
테노, 자.
테노:(우리, 처음에 프라이를 쫒기 위해 이 모험을 시작했지. 이제 우리의, 아니, 이 분의 이야기는 여기서 매듭지어지는 걸까, 아니면...)
...
테노:(계속 호의를 무시할수도 없으니...천 너머로 손가락을 빼꼼 내밀어 라캡을 받습니다)
신:
rolling 1d6+1 내기교를봐라
=
3
라홍:
rolling 1d6+1 [기교하면 나지]
=
2
줄리엣:(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홍:(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홍:(그럼 쇼쇽 피하려다가 라캡 먹여집니다. ㅠㅠㅠ)
"타나프흐":(타나프흐는 의식을 잃은 죄인을 내려다봅니다.)
벤야민은 말이지.
이것을 구원이라고 생각할지도 몰라.
살아갈 가치도, 죽을 자격도 없는 사람에게는,
산다고도 말할 수 없고, 죽느니만 못한 삶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투로, 읊습니다.)
테노:(그의 생각을, 아니, 네가 생각하는 그의 생각에 대해 너나 네가 왈가왈부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은 접어 둡니다. 글쎄, 산다고도 말할 수 없고, 죽느니만 못하는 자의 말로가 방금 본 '그것'이었다면,)
(적어도 그에게는 구원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 고통이 끝난다면.)
라홍:" ...... ...... " (라이프캡슐 하나가 입에 들어오고, 감,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하려다가, 문득 타나프흐의 말에 말문이 막힙니다.)
(글쎄, 이건 구원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애초에 이게 맞는걸까요?
모자세계 프로젝트에 의하면, 애초에 죽음이란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지가 아니었니다. 낙원이니 뭐니를 앞세우며, 이곳에 가둬진 채로, 우리는 이곳에서 통제 당하는 것이...... 맞는걸까요.)
(...나가야한다. 나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나와야 했던 것은, 내가 나가야 하는 것은, 작디 작은 나의 세계가 아니라, 이 낙원이었음을. ...이것을 눈 앞의 쓰러진 사람을 보며, 생각합니다.)
줄리엣:...글쎄. (얼굴을 돌립니다. 표정이 보이지 않습니다.)
내가 어떻게 알아.
신:타인이 줄 수 있는 구원은 없어. (그렇게 답하는 목소리는 무척이나 느껴집니다.)
*무척이나 덤덤하게
그 누구도, 그 누구에게도, 구원을 줄 수는 없어. 스스로가 멋대로 구해질 뿐.
... 오랜 시간을 살아오며 내가 배운 것은 그것뿐이구나.
(그리 답하며 떨군 안경을 주워듭니다. 다만, 다시 쓰지는 않습니다. 이제 억지로 모습을 꾸며낼 필요 같은 건, 없어졌으니까.)
"타나프흐":아~ 아무튼, 이건 다시 고쳐야겠네.
이렇게 되어버리면 의지가 점점 꺾여버리고 말아.
리셋하고 다시 시작해야겠는걸!
"타나프흐":(다시금 기분나쁠만큼 발랄한 목소리를 되찾습니다.)
최대효율의 의지를 생산할 수 있는 시점으로 리셋하는거야.
간단하게 말하면, 기억을 소거하는거지.
뭐. 이것도 무한히 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줄리엣:....할 수 있는 한도가 끝나면, 어떻게 되는데?
"타나프흐":(그렇게 말하고는, 히죽거리면서 말합니다.)
반응이 생각보다 미적지근하네. 줄리엣.
당사자로서 반응할만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하지 않으려 할 뿐ㅡ 잠깐, 뭐라고?
(무심하게 넘기려던 눈동자가, 혼란으로 떨립니다.)
....다시 말해봐!
신:(한 번도 줄리엣의 이름을 알려준 적이 없을텐데, 그런 생각을 하며 조용히 지켜봅니다.)
줄리엣:무, 무슨 소리야! 난 여기에 온 적도 없는데...!
아니, 잠깐.... 나는, ....
라홍:" ...그게 무슨... " (타나프흐의 말을 듣고선)
네 기억도, 벤야민에 의해 지워졌잖아.
내가?
왜?
나도 죄인이야?
내가 무슨 잘못을ㅡ
일단, 너는 이 곳에 오지 않았을거야. 타나프흐의 기억이 멀쩡하다면~ 그럴걸?
어째서 기억을 지웠는지는, 타나프흐도 잘은 모르겠어.
그 사람으로서는 꽤 예외적인 행동이었거든.
..... .... .... (눈동자가 떨리고, 이내 분노로 바뀌었다가, 입술을 피가 나도록 깨물고, 주먹을 쥐고ㅡ 혼란스러운 시선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고.)
.....(잠시 그렇게 꾹 다물고 있다, 낮은 목소리로 말합니다.)
.....아직은 아니야.
....본인에게, 이야기를 들어야겠어.
(그 말을 듣고, 무엇이 재미있는지 키득키득거리며 웃습니다.)
GM:분명 부서졌었던 철문이, 어느새 멀쩡해져있습니다.
타나프흐는 낑낑거리며 프라이를 끌고가더니,
그대로 방 안에 밀어넣습니다.
철문은 집어삼키듯이 죄인을 가두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있습니다.
신:(어두우나 복잡하지는 않은 얼굴로 그 모습을 지켜보고는 한 번 눈을 감았다 뜹니다.) ... 여기에서는 지금까지처럼 열쇠를 얻거나 하진 않은 것 같은데, 타나프흐.
그러게. 열쇠, 어디에 있지?
무언가가 떨어져있습니다.
그것은, 날카로운 뼛조각입니다.
"타나프흐":아아. 다행이다. 여기에 있었어!
(그렇게 말하곤 뼛조각을 줍습니다.)
또 다른 열쇠를 찾았어. 이걸로 자료실을 마저 탐험할 수 있을거야.
라홍:(...그, 그냥 뼛조각 같은데...?)
가자.
테노:(이곳에서는 어떤 터무니없는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아...저 타나프흐와 방금 내가 목도한 것들 모두.)
"타나프흐":그래그래. 빨리 가자. 타나프흐가 질려버리기 전에!
라홍:" ... " (슬쩍 줄리엣과 신 선배의 눈치를 슬쩍 보다가, ...일단 그냥 여기서─그러니까 타나프흐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벗어나는걸 우선으로 생각하자고 생각하면서, 뒤따릅니다.)
(...자꾸 저 사람의 페이스에 휘말리는 것 같아...)
.... 어라?
(갑자기 모자를 목에서 빼더니?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다시 써 보고, 벗어 보고, 반복하더니..)
...이상한 소리가 들려.
※ 의외로 귓속말이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라홍:" ...이, 이상한 소리요? " (...그리고선 주위에 귀를 귀울여봅니다.)
"타나프흐":(줄리엣이 멈춰서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야기합니다.)
그러고보니, 얘기했던가? 타나프흐가 왜 너희를 저택에 오게 했는지.
라홍:" ...안 그래도 궁금하긴 했어요. "
" ......게다가 이런 정보들을 갑자기 막 알려주는 이유가... 무엇인지. "
테노:(그러고보니...어쩌다 휘말렸더라. 하지만 저택 밖이나 이 안이나 위험한 건 매한가지일 것 같아. 그래도, 테오에 관한 단서를 찾을 수 있다면 어디든지...)
타나프흐가 원하는 것을, 너희가 들어줄지도 모르기 때문이야!
벤야민이 죽었으면 좋겠어.
('그것'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말을 뱉습니다.)
라홍:" 그래서 저희가 그를...... 죽여주길 바라고 계신건가요? "
신:... 어째서? (물론, 제대로 된 답이 돌아올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물음.)
나는 죽었기 때문에 잠들지 못해.
아니. 내가 아니라 그 애가.
어쩌면, 내가.
아무튼-
벤야민은 나를 잠재울 수 없거든.
"타나프흐":아무것도 할 수 없어. 그 사람은.
그런데, 벤야민이 죽으면 이 세계는 멸망해.
그러면 나는 잠들 수 있어!
그건 좋은 일이야.
그러니까 그렇게 해줘.
(고개를 기울입니다. 당연한 것을 묻는다는 듯이.)
(뭔가 말하고 싶은 게 있는 듯 우물거립니다)
테노:(관리인이 영면하면 디코이도 잠에 빠진다고 하지...그걸 말하는 걸까.)
(그러고보니...벤야민이 영면하면 이 세계의 영면이라는 현상은 사라지는 걸까? 그가 영면을 만드는 것이라면...그가 없었다면 테오는...)
영면의 모자를 빼앗아줘.
그렇게 하는 것으로,
영면의 관리인에게 영원한 잠을 부여하는거야.
"타나프흐":괜찮냐니? 질문을 이해 못하겠어.
무섭진 않아?
다, 다시 깨어날 수 있는 게... 아닌데.
줄리엣은 기억을 잃어버렸는데,
이 세계의 가치관, 기억하고 있어?
"타나프흐":"영면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영원한 안식."
그 뿐이야.
....그래, 네 의지가 그렇다면.
가자.
(타나프흐는 마저 걸음을 걸으며 얘기합니다.)
(그렇지만 그 얘기들은 시덥지않은 것 뿐이고, 귀기울일 의미는 없는 것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