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체:이를테면 전생의 서의 경우 클래스카드를 '2장'얻을 수 있게 되는거지 '1장 더' 얻을수 있는게 아니고
원숭이의 손도 '4장까지'얻을수 있게 되는거지 '1장 더'얻을 수 있는게 아니라서
2개부터는 의미가 없음
GM:그렇네용
네가메:대신 마법의 램프 3개라던가
신기한 팔찌 3개라던가
이런건 중첩이 되는 부분들이니까
GM:그런건 가능할지도 모르겠구.
분체:그런건 괜찮을거같은
............. 그러면 이론상으론 귀신의손 3개갖고 맨날 +3d6으로 후려패는 PC도 가능한건가
네가메:성배는 3개 장착하고 있으면
자기 턴마다 HP+3되는거로 쳐주시나요?
멋있다
귀신의 손 3개 얻는거부터 난관이겠지만...
분체:그것도 그렇죠
네가메:이론상으로는 그렇네요
GM:자동회복보다 더좋네.
분체:거기다가 오파츠 슬롯도 늘려놔야 하고...
가챠가 흥해야함 + 슬롯도 늘려야함
9월모의고사(진짜오늘임):천방나올때까지존버한다구
네가메:고고
9월모의고사(진짜오늘임):아 저
그리고
네가메:신 볼에 반창고 붙이고 있는데 그게 사실 천사의 반창고 아닐까(아님)
네네
9월모의고사(진짜오늘임):소울태블릿 하나만 사둘게요
분체:오키에용
9월모의고사(진짜오늘임):사유 : 크리스탈 남아돎
GM:오케임당
베스맘:소울태 불릿은 저 잇는데
드릴가요
네가메:그거 보분세계에서만
적용되는 템일텐데
그리고 쓰지 않앗어?!
베스맘:아
그렇네...
GM:soul tabullet.
베스맘:흔적으로
남아잇엇어
줄리엣이
네가메:개웃기네
베스맘:보분세계의 추억을
잊고싶지
네가메:꼬곰이는....
가져
베스맘:않은가봐...^^
ㅋㅋ
네가메:웃기다
베스맘:잘때
안고잘게 ㅋㅋ
잠만 저도 쇼핑좀할까
네가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기다
아니면 다들 오파츠 슬롯 늘리자
(?)
9월모의고사(진짜오늘임):사실
쭐렛 원.손 장착하면 성배 뺏아서 하하 자동회복 선배란다 하고 싶었는데
네가메:진짜웃기다
분체:자동회복 선배.
베스맘:아
성배
지금이라도 드려요?
네가메:줄리엣의 성배를 뺏기 위한 성배전쟁이 시작되나
GM:자동회복 성배.
분체:이중영창에 선제공격에 자동회복인 선배는 좋아하시나요?
베스맘:님은 페그오를다깨고말하도록헤
네가메:아...알앗어
전에는 페그오 안해줄거면 말하지 말라고 하더니
이젠 다 깨면 말하래
ㅠㅠ
9월모의고사(진짜오늘임):일단 원.손 지금은 안 쓸거니까
회복하는데 쓰렴
베스맘:후유키를 아직도 못민게 말이되냐고
조아요
9월모의고사(진짜오늘임):와
네가메:아니
9월모의고사(진짜오늘임):저도 페그오 덜 깼는데
네가메:폰이 개뜨거워져서
9월모의고사(진짜오늘임):솜님 힘내세요
네가메:어쩔수가없엇다고
베스맘:아.. ㅇㅈ이지
네가메:진짜 진심 농담아니고
분체:그오가 잘못했네
베스맘:근데 저도 ㅋㅋ 페그오덜깸
네가메:제 폰 위에 계란 하나 툭 깨트렷으면
계란프라이됏음
베스맘:천천히해
네가메:어..? 프라이...?
베스맘:ㄷㄷ
프라이
9월모의고사(진짜오늘임):프라이 이즈 에브리웨어
암튼 출발해볼까용
네가메:조아요!!!
베스맘:도코니데모이루노..
GM:오파츠 협의랑 물건 구매는 다 완료되셨나요!
베스맘:아
그냥 가요
라홍:돈이없어서...
GM:혹시 여러분 저널란에 님캐들 말고 다른애는 없죠?
베스맘:헐 저 다른애
잇음
줄리엣
라홍:네가메씨랑 라홍이가 잇어요
베스맘:저희집애가 아니라서요
GM:?
신:근데 GM님 에스토펠 또 나오나봐요
베스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아무말이나 해봤는데 GM님 당황하셨을까?
라홍: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스:이럴수가...
에스토펠:또 나온다.
베스:나까지 속았음
뭐야?
라홍:뭐야?
신:잘생겼잖아
베스:에스토펠 그동안 좀 많은 일이 있었던거같아
라홍:잘컸잖아
GM:키가 베스만해졌습니다.
줄리엣:뭔일이잇엇음
베스:(아직 쬐만하군...)
라홍:거의 뭐 잔디인형 급으로 컷는데
베스:잔디인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GM:진짜 출발할까요?ㅋㅋㅋㅋ
어라
베스:(요시요시)
라홍:줄리엣 어디갔어
너무 빨리 출발해버린 나머지 롤방을 나가버리는
GM:에스토펠을 보고 너무 충격받은 나머지 롤방을 나가버리셨나봄
베스:(그럴수가...)
GM:맞다. 초반에는 브금 안 나옵니다!
베스:(안나오는게 정상이었군...오케이에요)
라홍:(무튼 저는 준비 완료!)
헐... 그럼 판다님이 입으로 미쿠미쿠니시테아게루 불러주시나봄
GM:미
쿠미
쿠니
시
테아게루
(플릭 플릭)
라홍:(저 뻘한데 아직 미쿠미쿠하게 해줄게 안 들어봤어요)
베스:(플릭 플릭)
(에?)
GM:그걸아직안들어보셨다고?
라홍:(극적극적)
베스:(너무충격받음)
줄리엣:아 놔 나 자꾸
라홍:(보카로 본진 맞음)
줄리엣:인터넷이끊겨
하지만 루카루카피버는 들어보셧겟지
라홍:당근이지
베스:그거 안들어봤으면 솜님이 아니라 바꿔치기당한거에요
라홍:(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나. 틀어주셨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스:솜님을 돌려줘! 돌려줘!
줄리엣:왜전안들림
오열
라홍:(개우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신:후!
베스:주크박스... 주크박스입니다...
GM:어라 주크박스 들어오셨ㄴ아요
신:후!
줄리엣:주크박스인데 ㅠㅠㅠ
신:밑에
베스:주크박스가 또 주크박스 했나봐...
신:전원 한 번 껐다가 켜보련?
줄리엣:새고하니까 들림
신:굿
라홍:진짜 농담아니고
여기서 처음 들어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스:아무튼 이제 들어본 사람이 됐네요
축하드려요
라홍:ㄳ합니다
GM:이제 진짜 갑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홍:(여튼 진짜진짜 준비완료.ㅋㅋㅋㅋㅋ)
베스:(가자! 테노를 구하러!)
~ 본편 시작 ~
모자세계 TPRG
모자납치팟 제 11회 세션
다시, 풍선의 세계로
GM:자와 연홍의 세계에서 관람차에게 쫓기고,
조화의 세계의 마천루를 탈출하고,
불굴의 세계에서 벤야민과 만난 날로부터 이틀이 지났습니다.
베스는 다른 아바타를 통해 급한 편지를 한 통 전달받았습니다.
"세계를 넘나드는 분들께 도움을 요청합니다. 풍선의 세계에 폭설이 내려 디코이들이 생존에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리인과는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이 편지를 받은 관리인 테노의 지인 아바타분들께서는 여건이 되시는 대로 신속히 풍선의 세계 터미널로 모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s. 반드시 따뜻하게 입고 오세요.
GM:- 풍선의 세계 디코이 일동
-
GM:여러분은 풍선의 세계 터미널에 다시 도착했습니다.
그 때와 똑같은 풍경입니다. 알록달록하고 귀여운 기차역 느낌의 터미널입니다.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부자연스러운 찬공기와 싸늘한 겨울 먼지 냄새가 터미널 안을 채우고 있습니다.
라홍:(일단 저 편지 내용은 지금 다른 pc들도 전부 내용을 아는 상태...일까요?)
GM:베스가 공유했다면 알겠네요!
베스:(베스라면 공유했을것같아요!)
GM:공유했으니까 다들 풍세에 모여 줬으려나.
줄리엣:(골댕아,,,,무슨일이냐,,,)
베스:(겨울 차림입니다. 코트와 레깅스, 목도리에 손모아 장갑을 입고 있습니다. 복슬복슬한 귀마개도 함께.)
라홍:(그럼 걱정하는 발걸음으로 풍선의 세계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테노 님, 마지막으로 봤을 때는, 불굴의 세계에서...... ...... ......
...... 괜찮으신걸까, 하고 생각에 잠긴 채로.)
신:(긴팔알로하. 긴바지. 끝.)
GM:선배, 추워요.
라홍:(안에 기모 처리 되어있나요?)
베스:(저게 상논바구나...)
신:(안에 히트텍 입었대요)
줄리엣:(폭설이 내렸다는 글귀에 날씨를 유추하지 못한건지 그냥 평소 차림 그대로 입고옵니다....)
....
베스:(줄리엣 안돼 -!!!)
줄리엣:추운데?
GM:이럴수가...
줄리엣:춥단 소리는 안 했잖아(했다고)
베스:주. 줄리엣, 춥겠다.
신:(내리는 눈을 보며 미묘한 기분이 됩니다. 어디서 많이 본 풍경인걸.)
라홍:(평소 복장이 털로 북실북실함)
베스:목도리, 빌려줄까?
줄리엣:어...응.
괜찮아?
베스:난 괜찮아! 이미 충분히 따뜻하게 입고왔고!
GM:여러분이 터미널에 막 도착하면, 역무실에서 역무원 유나가 문을 열고 나옵니다. 얼굴을 새파랗고, 두꺼운 옷을 여러 겹 입고 있습니다.
참고로, 눈은 그쳤습니다.
베스:(줄리엣에게 목도리 돌돌 감아줌.)
줄리엣:응, 그럼. (돌돌 감김)
베스:(베스가 유나 뭐라고 불렀는지 찾아보고옴)
유나:아...당신들은...! 정말 와 주셨어...!
줄리엣:아, 당신...
유나:(놀란 표정으로 뛰쳐나옴)
줄리엣:어... 그러니까. (기억하려는 듯 눈을 느릿하게 깜빡입니다)
유나였던가.
라홍:" ...! 테, 테노 님은, ...괜찮으신가요? " (유나를 보고선)
유나:아, 네. 맞아요...
테노, 는....
...모르겠어요. 며칠 전에 그쪽(라홍이를 보며)이랑 같이 와서 집에 들어간 이후로 감감 무소식이예요.
베스:그런...
유나:지금까지 집 밖으로 나온 흔적이 없는 걸 봐선 아직 집에 있다는 심증만 있었는데, 지금 당장은 아무데도 없는 것 같아요.
세계 밖으로 나간 흔적도 없고...분명 이 세계 안에는 있을 거예요.
라홍:" ......테노님... " (유나의 말을 듣고선 테노의 이름을 작게 중얼거립니다. 걱정이 가득한 목소리.)
유나:그...지금 상황을 말씀드릴게요.
오늘 낮부터 눈보라가 갑자기 미친 듯이 몰아치더니, 세계 전체가 눈에 뒤덮여 버렸어요.
이 세계는 아직 늦가을이고, 눈이 벌써 올 시기는 아니예요.
그런데 벌써 이렇게 폭설이 내리는 건 이상해요. 테노와 연락도 안 되고, 테노 집으로 향하는 포탈도 작동하지 않아요.
그러니까...지금 부탁드릴 건...(정신이 없어 보입니다.)
신:일단 테노를 찾으마. 그것부터 하면 되겠지?
유나:...네. 테노부터 찾아 주세요. 관리인을 찾아야 해요.
베스:... 응. 세계에 이상이 생겼을때, 관리인을 먼저 찾는건 당연한 일이니까.
그리고... ...테노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지도 모르고.
유나:아, 그리고...한 가지만 더 부탁드려도 될까요...?
(그러더니 역무실 안으로 들어가 큰 보따리를 하나 이고 나옵니다)
라홍:(보따리...?)
유나:갑자기 눈이 내려서 겨울 준비를 못 한 디코이들이 많을 거예요.
혹시 추워하는 디코이들이 있으면 전해 주시면 감사하겠어요.
그리고...여러분도 입어요.
베스:보급품같은거구나...!
유나:(보따리를 풀자, 두꺼운 겨울 옷들이 우르르 펼쳐집니다.)
베스:줄리엣. 줄리엣!(가장 얇게입은애 찾음)
라홍:(이미 따뜻)
(겨울옷 보고 신이랑 줄리엣쪽 봄)
신:그래도 다행이네. 그쪽같이 세계를 걱정하고 챙기는 사람들이 남아있어서. (유나를 보며 살짝 웃습니다.)
숲 쪽으로 향하는 길은 다행히도 눈이 그리 많이 쌓여 있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충분히 걸어다닐 수 있는 정도입니다.
줄리엣:...다들 저기 있나..?
GM:저 멀리 길 끝에 여러분이 예전에 들어갔던 작은 숲의 입구가 보입니다.
그리고, 길 중간에 저번에는 보지 못했던 건물이 하나 들어서 있습니다.
신:(무슨 건물인지 생긴 것으로 알 수 있나요?)
GM:부드러운 색깔의 벽돌, 알록달록한 유리로 만든 창문, 하늘 위로 높이 솟아오른 첨탑.
정교하게 만들어지진 않았지만, 풍선의 세계 치고는 제법 특징적인 건물입니다.
신:(종교시설... 같은건가.)
라홍:(숲........ 그러고보니 그 디코이 분은 잘 계시나, 하고 슬쩍 생각하다가.)
(새로 생긴 건물을 보고선, 저번에 왔을 때도 있었던 건물인가...? 하고 있습니다.)
베스:(저런 탑이 있었으면 아무래도 눈에 띄었을테니까...)
GM:나무로 된 건물의 출입문 앞에 마을 주민들이 잔뜩 몰려와 심각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주민들:(웅성...웅성...)
(심각한 표정과 분위기입니다.)
줄리엣:무슨 일이지?
GM:여러분이 건물에 다가갈 때쯤, 건물의 문 쪽에서 쾅 소리가 들리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라홍:" ....?! "
(연기가 피어오른 쪽으로 달려가봅니다.)
????:...쳇, 안 열리는군.
주민들:"테노! 테노! 대답해!"
"어떡해...마법으로는 열릴 줄 알았는데..."
GM:주민들이 한 발짝 물러서서 테노를 부르고 있고, 보라색 옷을 입은 디코이가 곤란하다는 듯 표정으로 나무 문 앞에 서 있습니다.
키는 베스와 비슷하고, 인상이 아주 강렬합니다. 화가 단단히 난 듯 보이네요.
베스:...테노!
(그 이름에 반응합니다.)
줄리엣:...테노가 여기 있나? (주민을 헤치고 물어봅니다)
라홍:" ....테노 님? " (테노의 이름을 듣고선,)
" ...테노 님께서 이 안에 계신가요? " (주민 하나를 붙잡고 물어줄리엣이물어봣군.)
티아라:...
GM:주민들 사이에는 저번에 봤던 노란 고양이 소녀 티아라도 보입니다. 울상이 되어 나무 문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라홍:(강철의 육체로 열기를 시도해볼 수 있나요?)
????:...뭐야.
(여러분을 발견하고, 똑바로 여러분 쪽을 바라봅니다.)
신:엇. 너 설마...
????:...
베스:... 응?
????:...(여러분을 발견하고는, 한숨을 쉬고 따라오라는 듯 손짓을 합니다. 그리고는, 주민들 무리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으로 이동합니다.)
라홍:(...피부색이나, 옷이나, 이런걸 보면 저번의 그 디코이 분과 엄청 닮았는데...... 정도로 생각하고.)
(우선 앞장서서 따라갈게요.)
베스:(이 쪽도 따라갑니다..!)
줄리엣:(걔 아냐? 기억력이 이상해서 그렇게 생각함)
(따라갑니다)
GM:어딘가 익숙한 분위기의 디코이는 주민들 무리와 많이 떨어진 곳에서 발걸음을 멈춥니다.
????:...알아보겠나?
줄리엣:뭘?
신:난 원래 생김새보다는 분위기나 말투 같은 걸로 기억하는 편이거든.
그렇지만 이런 내가 보기에도 엄청 바뀌긴 했네!
라홍:" .....저번의 그...? " (확신은 없습니다. 그저 엄청 닮았길래......)
줄리엣:에스토펠 아냐?
이름이... 그랬던가.
에스토펠:이름까지 기억해 주는군.
뭐, 기억하는 게 당연한가. 저번에 내가 너희를 상대로 그 난리를 피웠으니.
베스:아...
...에스토펠...!!
에스토펠:(퉁명스러운 태도와 말투입니다.)
신:... 그래서, 아까 그 건물은 뭐야? 그 안에 테노가 있어?
에스토펠:그보다 내가 먼저 묻고 싶군.
여기는 뭐 하러 왔지? 테노를 구하러 왔나?
라홍:" ...저희는 테노 님의 친구니까요. " (그렇게 답합니다.)
에스토펠:...
줄리엣:당연한 거 아냐?
에스토펠:여기까지 왔으니 어쩔 수 없군. 우리 힘으로는 방법이 없는 것도 사실이니.
이야기는 오늘 아침부터 시작한다.
GM:그리고, 에스토펠은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여러분들에게 빠짐없이 늘어놓습니다.
요약하자면,
'티아라가 낮에 친구들이랑 숨바꼭질을 하다가, 예배당에 들어간 새 갑자기 눈보라가 몰아쳐서 눈이 그칠 때까지 가만히 그곳에 있었다.'
'누군가 찾으러 올 때까지 거기서 한참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테노가 찾으러 왔다'
'테노가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이상한 표정을 짓더니 벽화를 한참을 쳐다보고 있다가 갑자기 휘청거렸다'
'그리고 티아라에게 먼저 나가라고 하더니 문을 안쪽에서 잠그고, 오랫동안 대답이 없다'
GM:'마을 어른들이 와서 문을 열거나 부숴보려고 했으나, 나무 문이 이상하리만큼 부서지지 않는다'
...이 정도입니다.
신:(문이 부숴지지 않는다면 창문이나 벽을 뚫으면 되지 않나)
에스토펠:그러고보니, 너희는 예배당은 처음 보겠군.
베스:아. 아까 본 처음보는 건물이...
에스토펠:디코이들이 이 세계의 신...관리인께 기도를 드리기 위해 세운 건물이라고 하는군.
줄리엣:....기도? 웬?
베스:(그래... 신보다는 임금님이 덜 부끄럽지...)
에스토펠:나도 몰라. 뭐, 농사가 잘 되게 해 주세요, 비가 그치게 해 주세요, 이런 거겠지.
나는 기도는 커녕 그놈 엉덩짝을 걷어차버리고 싶다만.
라홍:" ...어쨌거나 요컨대, 지금 예배당에 테노 님이... 계시다는거죠. "
베스:문 말고 창문도 안 열리는거야?
에스토펠:그래. 마을 주민들이 죄다 모여서 문이고 창문이고벽이고 어떻게든 부숴 보려고 했다.
그런데 아무리 해도 부서지지가 않아. 마법으로 부숴 보려고 했는데도, 마치 나무 문이 무쇠가 된 느낌이야.
베스:... 관리인의 힘, 인걸까. (중얼거리듯)
에스토펠:궁금하면 직접 가서 부숴 봐라. 아마 아바타들이라면 우리가 못한 것을 해낼 수도 있겠지.
(그리고, 다시 예배당을 향해 길을 비켜줍니다. 가 보라는 듯.)
줄리엣:...흐으음.
신:... 힘으로라도, 억지로 문을 열어야하는건가... (내키지 않는 모양새)
줄리엣:안에서 무슨 일이 있어서 못 나오는 거면, 어떡하게.
신:그것도 그렇군. (일단은 수긍하나.)
줄리엣:...뭐, 그렇게라도 생각해야지.
라홍:" ... " (예배당을 향해 가려다가, 에스토펠 쪽을 바라보면서.)
"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에스토펠 님. "
" 여전히 에스토펠 님께서도, 분명, 아직 이 세계를 사랑하고 계시는군요. " (그때 에스토펠에게 저도 모르게 울분을 내뱉었을 때와는 대조적으로, 살짝... 미소 지으면서.)
" ...그냥 제 지레짐작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 (머쓱하게 작은 목소리로 덧붙이며.)
에스토펠:(라홍을 쳐다보며)
...너,
분위기가 조금 바뀌었군.
라홍:" ...그...
............그런가요? " (갸웃)
베스:(네가 그런 말을 할줄이야...)
라홍:(개웃기다)
GM:아무래도 에스토펠은 껍데기부터 바뀐 편.
그럼...여러분은 이 시점에서 어떻게 하시나요?
에스토펠과 대화를 더 나눌 수도 있고, 예배당으로 다시 다가가볼 수도 있습니다.
신:(저는 에스토펠한테 할 말이 더 생각이 안나요. ㅋㅋㅋ 있으신분?)
줄리엣:근데 모습은 왜 그렇게 된 거야?
전엔 좀, 다르지 않았나?
에스토펠:...녀석이 망가져버린 건 얼마 전부터 눈치를 챘어. 이유는 모르겠지만.
조만간 이 세계의 마지막이 찾아올 느낌이 들어 모습을 영구적으로 바꾸는 주술을 사용했다.
우리에게도 곧 영원한 잠이 찾아올 테니 조금이라도 더 편한 모습으로 자고 싶어서 말이야. 내가 가진 모든 걸 쏟아부었지.
(여러분도 분명 느낄 수 있습니다. 저번보다 가라앉고 체념한 듯한 목소리입니다.)
베스:... ...
줄리엣:무슨 소리야? 당신들은 안 잠들어.
...그렇게 안 만들어.
에스토펠:너희는...
너희에게...테노가 그렇게 소중한 사람이었나?
줄리엣:그렇게 소중하지 않아도, 떠나가는 건 누구든 막고 싶은게 당연하지 않아?
그래도, 뭐.
굳이 말하자면 그렇지.
걔는 안 그랬던 것 같긴 한데.
베스:... 누군가가 떠나가는건, 슬프잖아.
(오랫동안 망설이다가, 그렇게 읊조립니다.)
신:... 그 아이가 그렇게 된 데에는, 내 책임도 있을테니까.
그 아이를 구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자 내가 하고 싶은, 해야 하는 일이야.
줄리엣:...걔도, 싫으면 차라리 말로 하던가. 싸움을 걸던가.
표정은 굳어있으면서 말은 끝까지 안 하고.
그래서 모르는 척 좀 했는데... 그냥 내가 싸움을 걸어 볼 걸 그랬나.
뭐, 어쨌든.
베스:... 사이, 나빴어? (진짜로 눈치채지 못했던애)
라홍:" 마냥 손놓고 아무 것도 안 할 수는... 없잖아요. "
" 저도 겁쟁이였지만, 그렇지만, 테노 님이 있었고, 또 여기 동료분들이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
" 에스토펠 님은, 예전에 테노 님을 두고 겁쟁이라고 하셨었죠. "
" 테노 님이 지금, 두려워하고, 무서워하고 계신거라면, 그렇다면...
지금 저희가 할 수 있는건, 테노 님이 혼자 있지 않도록, 손을 내밀어주는 일인걸요. "
" 테노 님도, 세계를 사랑하는 당신도, 이 세계의 모두도, 전부 잠들지 않게 할게요. 약속해요. "
줄리엣:내가 걔 심경에 거슬렸나봐.
뭐, 난 언제나 그렇잖아? (이죽거립니다)
베스:그, 그렇지 않아.(줄리엣에게)
에스토펠:...
녀석이 민폐를 많이 끼친 모양이군.
살아서 나오면 확실히 한 대 걷어차줘야겠어.
해가 지기 전에 빨리 살펴 보고, 손을 써 보든지 얌전하게 집에 돌아가던지 해라.
베스:... 응!
줄리엣:그래, 가자.
라홍:" ...감사합니다, 에스토펠 님. " (그리고 예배당의 문쪽으로, 향할게요.)
GM:예배당에는 여전히 주민들이 몰려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덩치가 큰 주민이 문과 벽에 차례로 몸을 부딪히고, 망치로 창문을 깨 보려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겉면에는 작은 흠집만이 날 뿐, 둔탁한 소리를 내며 튕겨져 나옵니다.
라홍:(강철의 육체로 부수기를 시도해볼 수 있나요?)
GM:예, 가능합니다.
다른 분들은 더 조사하실 건 없으신가요?
줄리엣:(강육 잇는 애들이 아무도 없었던걸까)
라홍:(일단 조사 먼저 하자 얘들아)
줄리엣:(음... 그 전에 기교로 문이나 예배당을 한번 살펴봐도 괜찮을까요?)
신:(일단 똑똑 문을 두들겨봐요)
GM:넵, 줄리엣 기교 먼저 굴려 주세요.
줄리엣:
rolling 2d6+8 [테노야 아빠다]
(
5
+
5
)
+8
=
18
GM:역시 높다.
베스:(아빠의 힘...)
GM:문과 벽은 평범한 나무 문과 벽입니다. 튼튼하게 만들어졌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충분히 부술 수 있어 보입니다.
벽에 가까이 다가가자, 얼음 가까이에 선 듯 한기가 피부에 느껴집니다.
줄리엣:....차가운데... (중얼)
베스:갑작스럽게 추워져서 문도 얼어붙은걸까...
이거, 그...! 과학적. 그런... 원리랬는데.( 기억못함)
GM:여러분의 키높이 정도에 창문이 달려 있지만, 안쪽에서 커튼이 가려져 있어 예배당 내부가 보이지 않습니다.
신이 문을 두드리면...
문은 나무로 된 것처럼 보이지만, 직접 두드려보면 경도가 다릅니다. 둔탁한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이상하리만큼 문의 겉면이 차갑습니다. 피부가 얼어버릴 것 같습니다.
베스:(역시 겨울왕국이었나...)
(테노가 얼음성을 만든거야...)
라홍:(이제 사랑의 힘으로 녹이면 되는구나)
GM:역시 테오를 데려왔어야 했나...
줄리엣:(너네 그런 말 잘못 하면.. 이하생략)
GM:ㅎ...
베스:(어떻게요?벤야민에게 빌려와서?)
GM:벤야민에게 빌려서 신세도 데려갔다 왔으니 ㄱㅊ지 않을까(메가네님 : 안됩니다)
베스:(맨날 영면했다빌려갔다영면했다빌려갔다해서 벤야민가치관 폭락끝에 영면)
GM:(아 안돼)
베스:(이제 누가 영면한 아바타 데려가주냐)
줄리엣:(집에 돌아가자 남편)
※ 로그에도 밝힌적 있는지 모르겠는데 언제부턴지 계익님이 벤야민을 남편으로 삼으셨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이것저것 썰풀다보니 전남편이 된거같긴 합니다만.
GM:예배당 바깥에서 조사하실 수 있는 것은 이것이 전부입니다.
여전히 주민들이 벽과 문을 부수려 애쓰고 있습니다.
줄리엣:....내가 들어가볼까?
※ 순간이동의 범위는 엄밀히 말하면 '시야가 닿는 곳' 이라서, 내부가 보이지 않는 예배당에도 들어갈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뭣보다도 이 세션의 GM인 판다님이 순간이동으로 이동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작성하셨기에 허가되었습니다.
순간이동은 조사 전용 카드인데다가 보통 다 같이 행동하기 마련인 다인시나리오 특성상 사용 범위가 크게 제한되어있으니 이런식으로 활용범위를 늘리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라고 생각했는데 로그 편집하며 생각해보니 사용범위가 너무 널널하면 PC들이 과도하게 날뛸수 있겠네요. 왜 이렇게 빡빡한지 이해됐다. 아무래도 무슨 일 생길때마다 PC가 도망치면 곤란하겠지.
뭐 그래도 언제나 케바케이므로 상황에 따라 적절히 판단합시다.
베스:앗. 그러면 부수지 않아도 괜찮으려나...!
줄리엣:될 지는 모르겠는데. 막힌 곳은 안 가봐서..
십 분 지나도 안 나오면, 그 땐 부숴.
베스:조심해야해...!!
라홍:" ...부탁드려요, 선배님. "
줄리엣:(발뒤꿈치를 툭툭, 부딪히더니.)
(순간이동 사용해서,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신:(조마조마한 눈빛으로 지켜봅니다.)
GM:(보드!)
-
GM:줄리엣은 예배당 안으로 순간이동했습니다.
예배당 안은 어둡습니다. 창문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빛으로 겨우 눈앞의 사물만 분간할 수 있습니다.
주변 공기가 매우 차갑습니다. 마치 냉동 창고에 들어온 듯한 느낌입니다.
줄리엣은 어떻게 행동하시나요?
줄리엣:...윽, 추워.
(테노를 찾아봅니다.)
(근데 어둡네............)
GM:기교 판정이 가능하겠습니다. 시각, 청각 모두 해당됩니다.
줄리엣:...테노, 테노? (하고 일단 불러봅니다)
rolling 2d6+8 [아빠왔다]
(
5
+
5
)
+8
=
18
베스:(아까랑 완전히 똑같은 값이)
※ 아빠의 힘...
GM:줄리엣이 테노를 부르자,
...
.......
어둠 너머로 무언가 번뜩였습니다.
(To GM): 요 즈음에서 묘사 넣을까요?
※ 저도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 폭주할시 귓속말로 뭔가... 묘사가 들어간다고 했다고 합니다. 정말 완전히 잊고 있어서 판다님이 일깨워주기 전까지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10분만에 마구 휘갈겼습니다. 과거의 내가 뭔가 생각해뒀던거같은데 자료가 없어. 과거의 나 이자식.
아무튼 그래서 귓속말과 디엠으로 열심히 조율했습니다. 힘냈습니다.
GM:무언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거리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분명히 들렸습니다.
줄리엣:...거기 있어?
(가까이 다가가봅니다)
(From GM): ok입니다
(To GM): 몇 번정도 묘사가 끊어서 들어갈테니까, 묘사 끊겼다 싶으면 롤플 계속 들어가주세요 ~
(To 테노): ...
(To 테노): 동심과 순수는 짓밟히고 말아.
(To 테노): 소중한 사람은 떠나가버려.
(To 테노): 날아간 풍선은 잡을 수 없지.
(To 테노): ...
GM:...묵직한 발소리가 당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습니다.
느리지만, 분명히 당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습니다.
신발 소리가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줄리엣:... ... (차크람을 쥔 채로, 손을 뒤로 숨깁니다.)
.... 테노?
(To 테노): 아무도 귀담아듣지 않을거야.
(To 테노): 누구도 이상을 원하지 않아.
(To 테노): 어느것도 ...을 멈출 수 없어.
(To 테노): ...
(To 테노): 세계는,
(To 테노):세계는, 그런 식으로 -
GM:번뜩이는 불빛과 발소리가 가까워질수록, 그것의 숨소리 또한 선명해집니다.
줄리엣, [기교] 또는 [지성] 판정,
...아니,
판정은 필요 없습니다.
...이것은 사람의 움직임이 아닙니다.
당신보다 더 거대하고, 위험한 것입니다.
줄리엣:... ... ... 윽,
(천천히, 침착하게.... 뒤를 돌아보지 않은 채로... 발만 움직이며 물러납니다.)
(To 테노): ...
(To 테노): 무언가가, 보인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To 테노): 봤을 리 없는, 본 적 없는 어느 세계의 모습이.
(To 테노):'테노 카터'는, 그 가망없는 세계 속에서, 얼마나 최선을 다했던가요.
(To 테노): ... 얼마나, 부정당하고 깎여나갔던가요.
줄리엣:...테노야?
....아니지?
GM:...
......그것은 점점 더 빨리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줄리엣:(라홍아문부숴라~~~~~~~~~~~~~~)
GM:어느새, 당신이 그것의 형태를 파악할 수 있는 거리까지 도달했습니다.
줄리엣:(아니잠깐.문부숴서이거디코이들이보면어떡함)
라홍:(문부술까요어라그러네)
줄리엣:(안쪽으로유도할게잠만)
GM:그것은...
???:...
GM:털 달린 동물과 같은 무언가가...당신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줄리엣:(난 또~ 벨이었구나)
※ 모의당의 PC. 코요테 인수입니다. 오너인 에냐님이 저 프사와 티아라의 프사 등 여러가지 인장지원을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GM:거칠고 불안한 숨소리가 선명하게 들립니다.
줄리엣:(정말~ 테노인줄~)
(으어어보드봄으어어)
.........젠장, (그것의 머리에 얹힌 모자를 보고, 입술을 깨물며.)
..십 분만 지나면... 되겠지. 그래.
테노, 이리 와.
(차크람을 던져 주의를 끌고, 예배당 안쪽으로 빠르게 이동합니다.)
라홍:(그럼 한편 이쪽에서는 줄리엣이 들어간지 10분 가량이 흐르고,)
" ...줄리엣 선배님, ...괜찮으신걸까요? "
베스:안에서 무슨 일이 있는걸까...
...그냥 건물이 커서 그런것 뿐이라면 다행일텐데..
신:디코이들은 일단 돌아가거나 최소한 건물에서 떨어지게 했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저벅저벅 여러분 곁으로 돌아와요)
※ 디코이들을 예배당에서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보드에서 조율했습니다.
줄리엣:(저벅저벅 양심의길)
베스:... ... (그 말에, 다시금 상황의 심각성을 실감합니다. 긴장한듯이 캔디 케인을 꼭 쥡니다.)
터미널을 지키는 역무원, 유나입니다. 아주 처음에는 마을에서 살았지만,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서투르기도 하고, 세계를 “아는” 것을 테노에게 들켜 터미널에서 혼자 살게 되었습니다. 본인은 이 쪽이 더 편안하고 행복하다고 하네요. 테노를 한심하게 생각하는 건 마찬가지지만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 아르게이스
레트로메이트
レトロ風メイドメーカー
https://picrew.me/image_maker/62745 5회 세션에서 여러분들을 공격했던 그 디코이입니다. 예전에 에스토펠에게서 “너와 테오가 닮았다”라는 소리를 듣고, 마음에 담아 두고 있습니다. 검은 머리와 냉랭한 이미지가 테오와 닮은 건 확실하지만, 테노가 일부러 아르게이스를 이렇게 만든 건지는 미지수입니다. 아마 무의식 중에 테오의 이미지가 아르게이스에게 투영된 걸지도 모릅니다. 아르게이스는 적폐모에화빔 맞은 테오야? 그런고로 아르게이스는 온전히 자기 자신이 아닌, 누군가를 모방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아르게이스가 테오를 만난다면 테오의 이미지를 파악하고 반대로 행동할지도 모르겠네요.
동산 곳곳에 매복해 있던 인형들이 눈보라가 닥친 후 그대로 동파되어 버려, 하나하나 회수하고 있었습니다. 살아 있는 인간은 아니지만, 그들은 아르게이스가 친구로 여기는 존재들이었습니다. 만약 동산에서 아르게이스에게 ‘너는 그럼 어떤 모습이 되고 싶냐’라고 물으면, 베스를 가리키며 이 정도 길이의 양갈래에 연분홍색 곱슬머리를 해 보고 싶다고 말합니다.
3. 루비, 사파이어
티아라의 동생 야옹이들입니다. 루비는 아마 가치관이 불안정해져 일시적으로 이성을 잃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직 사람의 언어를 구사하기엔 입이 너무 말랑말랑해서 냥냥소리밖에 내지 못합니다. 그래도 이제 이족보행이 가능해졌습니다. 장족의 발전.
4. 주민들 눈이 그친 후, 티아라가 마을에 달려와 테노가 예배당에 갇혔다고 알린 후 모두가 예배당 앞에 보였습니다. 왜 굳이 마을의 모두가 달려올 정도로 필사적이었을까요? 그들도 어쩌면 이 세계에서의 테노의 중요성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래저래 관리인에 대한 의존도가 큰 세계네요.
5. 에스토펠
레벨6 HP 26, 3 / 2 / 8 마술사(클래스) 마법 장벽(오토) 아킬레우스(C) 급소 조준(A) 마력 증폭(A) 좌표 교환(NPC) 원래 전투 중 막 펌블 뜨고 라홍이가 딜 못넣고 그러면 긴급히 투입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라홍이가 딜도 잘 넣어 주고 독뎀도 생각보다 잘 들어가서 투입되지 않았습니다. 근데 신 선배가 입구에 마법 장벽을 치고 있어서 상황에 난입할 수나 있었을까?
성질 더러운 그 녀석입니다. 프로필 사진은 원래 ‘에스토펠이 인간형이라면 어떨까’를 예전에 그렸었는데, 생각보다 마음에 들게 뽑혀서 그냥 세션에 넣어 버렸습니다. 키는 베스만해졌습니다.
저번 세션에서는 여러분과 적대했지만, 지금은 모두 체념하고 종말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테노가 불안정하다는 것은 진작에 눈치챘었고, 때 아닌 눈보라가 몰아쳤을 때 죽음을 직감했습니다. 어차피 테노가 예배당 안에서 잠들 거라고 생각했기에 구하러 가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절박하게 테노를 찾는 주민들을 보고 두고볼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아니면, 에스토펠 본인도 살고 싶었을지도요.
6. 티아라
레벨3 HP 18, 3 / 3 / 4 힐러(클래스) 긴급 회복(C) 회복 마법(B)
야옹이입니다. 겨울 프로필 사진은 에냐님께서 지원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아군들이 치명상을 입을 경우에 투입할 생각이었습니다. 치명상을 입은 순간 누군가 미니 회복을 해 주며 등장하는데, 후위에 티아라가 나무 지팡이를 들고 바들바들 떨며 전투에 참여합니다. 티아라가 전투에 참여하는 순간, 테노는 복수 공격기를 사용하지 않고 모든 공격치가 절반이 되는 기믹이 들어갈 예정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저희 애들이 잘 때려줘서 투입되지는 않았네요.
티아라는 용감하고 대담한 고양이입니다. 여러분이 치명상을 입으면 전투에 참여하는 루트도 있었고, 아마 신이 주민들을 돌려보낸 후에도 근처에 숨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을 겁니다. 여러분이 좌표 교환으로 이동한 후 그 자리에서 테노와 늑대의 연관성을 생각하다가, 늑대 언덕에 가면 테노를 다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무턱대고 언덕을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7. 늑대인간
레벨7 HP 111, 8 / 9 / 10 마술사(클래스) 근육 모드(C) 급소 조준(A) 유격(A) 연속 행동(A) 유격(A) 비술(A) 비술(A) 금지된 술법(A) 스킬 강탈(C) 영창 파기(C) 기억 소거(B) 강력 보스 보정(NPC)
만약…금지비술까지 날렸으면 어떻게 됐을까…?
원래 존버하다가 비기를 강탈하려고 했습니다. 그냥 여력 강탈할걸 그랬나. 근데 독뎀이 그렇게 잘 들어갈줄은 몰랐음. 역시 줄리엣이 천적이었던 거지.
아…아무튼 예 테노는 폭주했습니다 그래서…폭주폼은 늑대인간입니다. 프로필 사진은 에냐님께 커미션 형식으로 부탁드렸습니다! 에냐님 진짜 짱임 명예모납팟이심
말랄말랑한 평소 이미지와는 대조적인 분위기를 줘 보고 싶었습니다. 골댕이와 늑대. 개라는 점에서 본질은 비슷하지만 분명 상반된 분위기를 풍기고 있죠.
정신을 잃고 모습이 변하는 순간 테노는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폭주한 관리인이 일주일 이상 살아남은 케이스는 없었어.” 그 때 레일리의 그 이야기가 생각하며, 죽고 싶지 않아 발버둥쳤습니다. 폭주 중인 테노를 움직이는 것은 극한의 생존 본능이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을 알아보았기 때문일까요? 진심으로 맹공격을 가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금지비술 못쓴걸 이렇게 변명해 보기.
테노의 폭주가 결정된 이후 메가네님 디엠을 참 많이도 두드렸습니다. 메가네님 진짜 귀찮으셨을 듯. 마스터링은 어떻게 할까요? 스킬셋은? 엔딩은? 어쩌구저쩌구 …죄송합니다.
줄리엣이 예배당에 들어간 후 귓말은 메가네님과 실시간 물밑작업을 하며 메가네님이 타이밍 맞춰서 쳐 주셨습니다.
폭주에서 살아남은 테노는 후유증으로 개의 귀와 꼬리가 생겼습니다. 사람 귀는 당연히 안 돌아왔음. 양심의 세계에 옮겨진 뒤에도 한동안 푹 잠만 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여정에 너무나도 지치고 상처입은 모양입니다. 몸도 마음도 말이죠.
아마 한동안은 꿈을 꾸며 휴식을 취할 것 같습니다.
—----------
[후기]
죄….죄송합니다….! 뭐가 죄송하냐면…그냥 다 죄송합니다. 세션 분량을 줄이고 싶어서 짜임새 있게 만들지도 못했고, 뭐랄까 여러모로 두서없는 세션이었습니다. 특히 엔딩 부분을 깔끔하게 마무리짓지 못한 게 제일 아쉬웠어요. 그래도 저번 풍세보다는 만족스러운 마스터링이었던 듯.
테노와 관련하여 준비한 것은 이것으로 끝입니다. 더 털을거 없음. 깔끔하다. 아니 근데. 더 털을거 없다고 생각했는데 CM님이 귓말로 저런거 주셔서 나도 모르는 털을게 생긴 것 같음. 흥미진진합니다. 머릿속에서 crazy detective wall 만드는 중.
사실 무슨 말을 더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꽤 오래 준비한 것 치고는 엄청 순식간에 지나가서. 여러분들은 어떻게 느끼셨을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오타쿠…같았나요…? 앞으로의 테노는 제가 어떻게 어떻게 잘 해볼 테니…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님들 다 사랑해요. 얼레벌레 마무리짓기. 알라뷰.
사실 , 안일한 CM은 어쨌든 폭주하는 테노를 원래대로 돌려놓으면 어떻게든 희망찬 분위기가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원작의 자기먹기와는 달리 이쪽은 폭주 관리인을 막으면 해당 세계의 멸망도 막을 수 있기도 하고요. 막상 다녀와보니 오히려 파국의 전조가 된것 같습니다.
히히히... 파국... 파국이다...!!
각설하고, 슬슬 다가오는 고소장이 느껴지는 CM입니다. 앞으로의 고소는 저의 힘과 능력으로는 막을 수 없겠지요. 뭐 그래도 괜찮을겁니다. 모납팟은 사랑과 희망의 이야기니까요. 다들! 금기치를 두려워하지 마!
최초의 폭주 PC라는 중대한 위치를 맡게 되었는데, 해드린게 별로 없어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스스로 척척 잘 해내고 이미 조화의 세계 끝날때부터 모든 세션준비가 끝나있던 판다님이 기특합니다. 강하게 크셨군요.
세계 내에서 신으로 숭배받던 테노가 모두에게 두려움받는 늑대로 전락해버리는 것이 묘한 느낌입니다. 테노가 관리인이라는것도 늑대인간이라는것도 주민들은 확실하게 모르겠지만, 결국 둘다 테노였으니까요. 화가가 그린 천사의 얼굴과 악마의 얼굴이 같은 사람이었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분명 판다님 취향은 밝고 희망찬 이야기인데 수상할정도로 쎄하고 살벌한 묘사를 잘하시는 이얘기 오백번쯤 한거같은데 후기에까지 적고있네요 제가 원래 좀 이렇습니다
아무튼간에 즐거운 시나리오였습니다.
여러분이 캠페인의 흐름을 잘 만들어주셔서 저는 감격스럽습니다. 저는 사람복이 있는 모양입니다... 고마워요... 고마워요...